진보당 홈피 해킹당해… 北인공기로 도배

진보당 홈피 해킹당해… 北인공기로 도배

입력 2012-02-21 00:00
수정 2012-02-2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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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수사의뢰… 홈피 폐쇄

통합진보당이 “공식홈페이지(http://goupp.org)가 북한의 인공기로 뒤덮이는 등 해킹을 당했다.”며 20일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진보당에 따르면 홈페이지 해킹은 지난 19일 오후 10시 33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이어졌다.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있는 ‘통합진보당’ 명칭은 ‘통합종북당’으로 바뀌었고, 원래 바탕화면 대신 북한 인공기 배경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북한 주민들이 오열하는 사진이 상단에 배치됐다. 특히 눈물을 흘리는 북한 주민 얼굴에 이정희 진보당 공동대표의 얼굴이 합성됐으며 ‘김 위원장 사망 소식에 오열하는 北주민’이라는 자막이 붙었다. 해킹당한 홈페이지 화면은 이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진보당은 결국 홈페이지를 일시 폐쇄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긴급 대표자 회의를 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이번 사이버 테러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도록 요청하겠다.”면서 “우리 당과 제게 종북 딱지를 붙인 범인은 진보당의 성장을 방해하고 종북 이미지를 덧칠하려는 수구 기득권 세력 중심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진보당의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경선 절차를 방해하려는 의도까지 가진 자”라고 주장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아주 비겁하고 우려스러운 이념적 테러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 행위이며 단순한 해프닝으로 다뤄질 수 없다.”며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진보당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떠올리며 사건을 심각하게 보는 분위기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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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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