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김효재 사무실에 돌려줬다” 구의원 진술

“돈봉투 김효재 사무실에 돌려줬다” 구의원 진술

입력 2012-01-30 00:00
수정 2012-01-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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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의원 “김 의원이 대하빌딩 올라갔다 나와”

2008년 7·3 한나라당 전당대회 직전 당원협의회 간부들에게 살포할 목적으로 박희태 후보 캠프에서 돈을 받아온 서울 은평구 구의원이 당시 상황실장이던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상근하던 여의도 대하빌딩에 직접 찾아가 돈 봉투를 반납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검찰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전대 당시 안병용(54.구속)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과 함께 김효재 실장의 사무실 책상 위에 있던 봉투를 들고 나왔다고 진술한 구의원 김모(59)씨는 다른 구의원들과 돈을 돌려주기로 의견을 모은 뒤 이튿날 동료 구의원 A씨와 함께 직접 이 돈을 돌려주려고 캠프에 갔다.

김 의원과 동행했던 A씨는 검찰에서 “내가 운전해서 (캠프에) 갔는데 (여의도) 주차 문제가 있어서 나는 차 안에서 대기했고, 김 의원이 올라갔다가 돈을 돌려주고 내려왔다. 돈을 가져온 사람과 돌려준 사람 모두 김 의원이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캠프 사무실에는 김 수석과 안 위원장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은평 당협 사무실에는 나가지 않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캠프에만 줄곧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안 위원장의 돈 살포 지시를 받은 구의원 5명은 구의회로 자리를 옮겨 회의를 한 뒤 “이건 선거법 위반이다. 잘못하면 우리가 다 죽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어 ‘김 의원이 (의회) 연차가 가장 짧지 않느냐. 또 돈을 받아왔으니 돌려주러 가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져서 김 의원과 A씨가 캠프에 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대하빌딩 캠프 아래층의 한 사무실에 다른 구의원 4명과 함께 갔는데 안 위원장이 나만 데리고 4층 캠프 사무실로 갔다. 김효재 실장의 책상 위에 돈 봉투가 있었고, 안 위원장이 그걸 들고 내려와 구 의원들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캠프 아래층 사무실에 있었던 한 구의원은 “안 위원장은 돈을 줄 테니 당협 간부들에게 돌리라고 지시했고, 우리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김 의원과 함께 어디론가 다녀왔다. 아마 위층 캠프 사무실이었을 것”이라고 검찰에 진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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