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 급여인상 헌법소원 잘못됐다”

조현오 “경찰 급여인상 헌법소원 잘못됐다”

입력 2012-01-16 00:00
수정 2012-01-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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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경찰들이 여타 공무원보다 낮게 책정된 급여 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헌법소원을 내는 데 대해 조현오 경찰청장이 16일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조현오 청장은 이날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헌법소원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경찰청 지휘부가 제대로 된 기능과 역할을 못해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이라면서 “이 상황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 공무원의 급여가 공안직 공무원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는 것은 평등권 위배라며 한 경감급 간부가 헌법소원을 제기하자고 모금활동을 벌이자 5일 만에 1만여명의 경찰관이 참여 의사를 보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조 청장은 “돈을 많이 받고 적게 받고를 떠나 경찰 업무 특성에 맞는 보수 체계를 도입해달라는 직원들의 주장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경제 여건이 안 좋은 상황에서 국민 눈에 불편하게 비치거나 개인적인 모금활동으로 이뤄진 것은 옳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 정부가 나름대로 경찰 처우 개선 노력을 지속해 온 만큼 경찰도 공식적인 라인을 통해 급여 체계 개선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면서 “더는 모금하지 않도록 조치했고 모금된 돈을 집행하는 것도 조용히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의사(義死)한 고 조민수 명예순경의 미담이 조작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이번 주 중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사실이라면 징계나 문책 등 대응이 따르고, 사실이 아니라면 그에 상응하는 다른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다 끝난 일”이라고 말해 청장으로서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박종준 경찰차장의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된 차장 인사는 “곧 단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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