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놀이에 죽은 아들 恨 풀어주세요”

“폭력 놀이에 죽은 아들 恨 풀어주세요”

입력 2012-01-12 00:00
수정 2012-01-12 00: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년전 교실서 의문사한 중학생 오승훈군 어머니 눈물의 호소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1년 전 서울 은평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폭력성 놀이를 하다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족들은 “학교가 사태 무마에 급급해 아이들에게 사실을 발설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2010년 10월 학교 교실에서 의문사한 오승훈(당시 14세)군의 사망 원인을 재수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미지 확대
지난해 10월 의문의 죽음을 당한 오승훈군의 어머니가 아들이 생전에 만들었던 점토 작품과 영정 사진을 내보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지난해 10월 의문의 죽음을 당한 오승훈군의 어머니가 아들이 생전에 만들었던 점토 작품과 영정 사진을 내보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오군의 어머니 김모씨는 지난 2010년 10월 20일 오후 1시 15분쯤 담임 교사로부터 “오군이 아프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오군은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오군은 구급차에서 “XXX 죽어 버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오군이 남긴 마지막 말이다. 이틀 뒤인 22일 숨을 거뒀다. 의료진은 ‘뇌혈관 기형 혹은 복압 및 뇌압 상승으로 인한 뇌출혈’을 사인으로 기록했다. 갑작스러운 자식의 죽음에 가족들은 충격에 빠졌다.

3개월 후인 지난해 1월 학교 인근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오군의 이모는 조카의 같은 반 친구로부터 “햄버거 게임을 하다 죽었다.”는 믿기지 않는 말을 들었다. 햄버거 게임은 햄버거 쌓듯 사람들이 층층이 올라타는 게임이다. 오군 친구들은 “당일 3교시 수업 후 쉬는 시간에 9명이 햄버거 게임을 했고, 오군이 맨 밑에 깔려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족들은 경악했다. 오군은 키 145㎝, 몸무게 39㎏ 정도로 중2의 평균에도 못 미칠 만큼 체격이 왜소했다. 유족들은 “혼자 지점토 공작을 즐겨 하던 아들이 햄버거 게임과 같은 과격한 놀이를 할 턱이 없다.“면서 “누군가의 강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오군이 햄버거 게임을 하다 사고가 났다는 증언은 더 나왔다. 오군이 다녔던 학원 교사도 “학원 원생들로부터 ‘오군이 햄버거 게임을 하다 사망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유족들은 학교가 문제를 은폐했다는 입장이다. 오군의 한 후배는 “교무실에 갔더니 선생님들이 햄버거 게임을 하다가 사망한 사실을 외부에 절대 알리지 말라고 당부하더라.”는 말을 유족에게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확보한 증언과 정황 증거들을 모아 서울시교육청 등에 진상 재조사를 의뢰했으나 담임 교사와 보건 교사, 학생들로부터 “그런 게임을 안 했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 유족들은 경찰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김씨는 “당시 구급차에 탔던 아들이 누군가를 원망하는 말을 했다. 싫은 놀이를 억지로 한 게 분명하다. 학교는 감추려고만 한다. 절대 그런 놀이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리가 없는 아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만 알면 더 바랄 게 없겠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문제의 햄버거 게임은 없었다는 기존의 조사 결과를 내세우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이미 시교육청이 철저히 조사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난 사안”이라면서 “(교육청에서) 선생님들은 물론 학생까지 모두 조사했는데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나왔다.”고 밝혔다. 또 “만약 문제가 있었다면 교사들이 그렇게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하겠느냐.”면서 “만약 (햄버거 게임 등이) 있었다면 당연히 학교가 책임을 져야 하지만 그런 일이 없었기 때문에 학교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송수연기자 jin@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최형규 서울시의원, 중랑창업지원센터 착공 축하… “중랑 청년 창업의 든든한 거점 되길”

서울시의회 최형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4)은 지난 1일 신내동 195-3번지 일대에서 진행된 중랑창업지원센터 복합화사업 착공식을 찾아 축사를 전달하며, 지역의 청년들과 창업기업들이 중랑구에서 미래를 설계하고 크게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중랑창업지원센터 복합화사업은 중랑구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청년 창업자의 성장을 돕고 투자자 및 지역 주민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도록 창업 지원 전용 공간과 주민용 편의시설을 함께 갖춘 복합공간으로 마련된다. 사업비 총 755억원이 투입되어 지하 2층에서 지상 12층 건물로 조성되며, 이 중 3층부터 12층까지는 기업 특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완공 예정 시점은 2028년 하반기다. 최 의원은 축사에서 이 사업의 출발을 언급하며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있을 때 국비를 확보하면서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린 사업”이라며 “이후 당정이 하나가 되어 성과를 낸 사업”임을 강조했다. 서울시와 중랑구는 이 센터를 중심으로 신내IC 일대를 서울 동북권 산업혁신의 핵심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며, 인근 신내데시앙플렉스·SK V1
thumbnail - 최형규 서울시의원, 중랑창업지원센터 착공 축하… “중랑 청년 창업의 든든한 거점 되길”

2012-01-12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