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 눈물 그칠 때까지 우리 목소리 낼 것”

“할머니들 눈물 그칠 때까지 우리 목소리 낼 것”

입력 2011-12-19 00:00
수정 2011-12-1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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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돕는 고교생 동아리 ‘햇살 담아’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렸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1000번째 수요시위. 앳된 여고생 7명이 760송이의 종이 장미꽃으로 만든 ‘수요시위 1000회’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참여했다. 경기 양평군에 있는 양서고의 동아리 ‘햇살 담아’(햇담) 소속 학생들이다. 2005년 구성된 ‘햇담’은 7년째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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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돕는 동아리 ‘햇살 담아’ 소속 학생들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종이 장미꽃으로 만든 ‘수요시위 1000회’ 플래카드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돕는 동아리 ‘햇살 담아’ 소속 학생들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종이 장미꽃으로 만든 ‘수요시위 1000회’ 플래카드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 달에 한두 차례 ‘나눔의 집’ 찾아 봉사

햇담 담당교사인 이원복(41) 교사는 한국 근·현대사 중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 문제를 가르치다 햇담을 만들었다. 이 교사는 “자기 또래의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가 몹쓸 짓을 당한 데 충격을 받은 듯 학생들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좀 더 공부하고 싶다며 수업이 끝난 뒤 찾아왔다.”면서 “학생들이 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봉사할 수 있도록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문의까지 했다.”고 말했다. 현재 햇담은 정대협 산하 동아리이다. 1학년이 7기며, 고교생이 35명이다.

회원들은 한 달에 한두 차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을 찾아가 역사관에서 관광객을 안내하는 등 봉사활동을 한다. 3·1절과 광복절 때는 기념 연극을, 방학 때는 중학생들을 상대로 1박 2일 평화 캠프도 열고 있다.

1000회 시위에는 햇담 소속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들도 참가해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죄와 할머니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1학년 조민지(16)양은 “할머니들을 생각하며 2주 동안 열심히 장미꽃을 접었다.”면서 “우리 같은 어린 학생들이 많이 참여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 가졌으면”

최이진(16)양도 “시위에 참여한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감격했다.”고 했다. 장유정(16)양은 “일본 정부가 사과할 때까지 앞으로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글 사진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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