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러닝’ 재미 쏙쏙

‘스마트 러닝’ 재미 쏙쏙

입력 2011-12-08 00:00
수정 2011-12-0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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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초교 ‘스마트교실’ 공개수업

“그럼 먼저 태양계 영상을 볼까요.” 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태원초등학교 5학년 1반 교실. 담임 손범석 교사가 리모컨을 누르자 교실 한편에 있던 50인치 3차원(3D) TV에서 태양계 동영상이 떴다. 15명의 학생 모두가 3D용 편광안경을 끼고 동영상을 주시했다. 아이들 책상에는 태블릿PC와 필기를 하면 바로 전자칠판에 내용이 투사되는 스마트펜도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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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화면 집중력 쑥쑥
3D화면 집중력 쑥쑥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초등학교 5학년 1반 교실에서 진행된 ‘스마트 러닝 기반 미래학교 공개 시범수업’에서 학생들이 3차원 편광안경을 끼고 태양계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이날 진행된 수업은 ‘우주여행코스 만들기’라는 과학 과목이었다. 수업은 스마트교실에서 이뤄졌다. 스마트 러닝 전용교실에는 전자칠판과 모둠형 스크린, 대형 3D 스마트TV, 무인자동 수업 동영상 카메라 등이 설치돼 있었다. 스마트 러닝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첨단기기를 활용해 이뤄진다. 기존 종이 교과서를 단순히 전자기기로 바꾼 것이 아니다. 교과서 내용을 일방적으로 익혀야 하는 지금까지의 방식 대신 첨단 정보기술(IT) 기기를 사용해 자기주도적이고 쌍방향적인 방식으로 내용을 습득하는 수업이다. 이날 이태원초교 5학년 1반의 수업은 서울시교육청이 마련한 ‘스마트 러닝 기반 미래학교’의 공개 시범수업이었다.

공개 수업에서는 스마트 러닝의 장점이 확연히 드러났다. 지금까지 평면식 그림으로만 배우던 것을 동영상 등을 통해 3차원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어 성취도가 훨씬 높았다. 또 학생들이 스마트펜을 이용해 활동기록지에 적는 내용이 그대로 전자칠판에 나타났다. 출석 확인도 일일이 이름을 부르는 대신 스마트펜을 작동시켜 간단하게 이뤄졌다. 또 수업 중 궁금한 사항을 트위터에 올리면 교사가 한꺼번에 모아 답변해 주는 방식이어서 아이들의 반응도 좋았다. 아이들은 수업을 위해 인터넷에서 자료를 검색하는 것은 물론 우주여행이라는 주제에 맞춰 과학관을 방문, 직접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 발표자료를 만들어 오기도 했다. 이지현(11)양은 “스마트패드를 사용하는 스마트수업이 지금의 방식보다 훨씬 더 흥미롭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5년부터 스마트교육을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교과서 제작과 시범 연구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보완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디지털 교과서를 만들고 있지만 정작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의 학생별 보급은 계획조차 없다. 교과서를 대신할 태블릿PC가 없다면 교과서가 없는 셈이다. 교사나 학생들이 스마트기기를 얼마나 능숙하게 다루느냐도 과제다. 이날 공개수업에서도 학생들이 사용한 스마트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학생 간 정보격차도 심각한 문제다. 조별 발표에서 3개 조는 파워포인트 등을 이용했지만 한 조는 사진 등을 붙인 종이 프린트를 들고 나왔다. 공개수업을 참관한 한 교사는 “결국 앞으로 모든 아이들이 발표 내용을 이러닝 수준으로 하라는 말인데, 아이들마다 PC 등 학습기기를 다루는 기량 차가 크다.”면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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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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