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공지영등 참석…경찰, 45개 중대 배치
정권에 대한 날선 비판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나는 꼼수다’가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콘서트를 가졌다.발 디딜 틈 없는 ‘나꼼수 공연’
30일 밤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인터넷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나는 꼼수다’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무효를 내세우며 개최한 야외공연에 시민 3만여명(경찰 추산 1만 6000여명)이 참석해 출연진의 발언을 듣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30일 밤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인터넷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나는 꼼수다’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무효를 내세우며 개최한 야외공연에 시민 3만여명(경찰 추산 1만 6000여명)이 참석해 출연진의 발언을 듣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콘서트는 집회라기보다는 토크쇼에 가까웠지만 중간중간 한·미 FTA 비준 강행 처리에 대한 날선 비판이 오갔다. 콘서트 진행자인 정 전 의원은 “예전 BBK 저격수에서 FTA 저격수로 보직을 변경했다.”면서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초대손님으로 참석한 최재천 전 국회의원은 “멕시코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뒤 양극화가 심해졌고 중산층이 붕괴했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하위권을 두고 싸우는 나라가 멕시코와 한국”이라고 말했다.
공연을 기획한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앞으로도 이런 비판적인 콘서트를 계속해서 진행해 나가겠지만 FTA를 주제로 한 공연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서트장에는 ‘한·미 FTA 반대’라고 적힌 고양이 모양의 가면을 쓴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현장에서 한·미 FTA에 찬성표를 던진 국회의원들의 이름이 적힌 수건이 판매되기도 했다. 직장인 김모(27)씨는 “한·미 FTA에 대해 정치인도 국민들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이렇게 급하게 진행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45개 중대 3200여명을 공연장 주변에 배치했다.
김소라·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1-12-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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