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ㆍ서천 통합 본격화…논란 가열

군산ㆍ서천 통합 본격화…논란 가열

입력 2011-11-22 00:00
수정 2011-11-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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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대체로 찬성’, 서천군 ‘대부분 반대’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을 통합하기 위한 움직임이 양 도시에서 민간단체 주도로 본격화하면서 통합을 둘러싼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충남 서천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서천군산통합촉구시민모임’이 지난 17일 통합건의안 서명부를 서천군에 제출한 데 이어 22일 군산시민단체도 군산시에 통합 서명부를 제출하면서 통합문제가 양 지역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군산시민회의와 군산상공회의소 등 사회단체는 통합 청원을 위한 법적 요건인 4천 명을 넘는 6천800명의 서명을 모아 이날 군산시에 제출했다.

군산시는 주민열람과 이의신청, 서류검토 등의 절차를 밟고서 연말 안으로 전북도를 거쳐 ‘지방행정개편추진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게 된다.

시민회의와 상공회의소는 내일 시청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양 도시의 통합을 위한 당위성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시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이번 통합을 위한 청원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졌다”면서 “금강을 마주한 양 도시가 하나가 돼 상생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충남 서천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서천군산통합촉구시민모임’도 지난 17일 통합건의안 서명부를 서천군에 제출했다. 이 서명부에는 서천군 유권자(약 5만명)의 50분의 1(1천명)이 넘는 1천602명이 서명했다.

서천군도 주민 열람과 이의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충남도에 제출하고, 도는 이에 대한 의견서를 붙여 올해 말까지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에 보낼 계획이다.

그러면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내년 6월30일까지 개편안을 마련해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하고, 행정안전부장관은 지방의회에 의견을 묻거나 주민투표를 시행하는 방법으로 최종 통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통합 여부를 둘러싼 양 도시의 시각차가 커 적잖은 진통이 우려된다.

일단 군산시는 금강호를 마주한 군산과 서천이 통합되면 소모적인 갈등을 줄일 수 있는데다 새만금 개발에 따른 경제권역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통합을 적극적으로 서두르는 분위기다.

서천군보다 경제 규모가 큰 군산시로서는 서천군과의 통합이 실보다는 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서천군과 군의회는 반대 견해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최근 “서천군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종속적인 통합논의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 반목과 갈등을 조장할 뿐 두 지자체의 통합은 비현실적”이라고 밝혔고 군의회도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군산시와 서천군의 통합에 반대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의회는 “서천과 군산은 통합보다는 서로 발전을 위해 금강권 공동조업구역 설정과 다양한 연계사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양 도시에서 청원이 이뤄졌다 해도 서천군 주민이 대다수 반대하는 데다 전북과 충남 광역단체장 간의 협의, 주민투표 등 산적한 문제가 많아 통합까지는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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