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염소 때문에 지리산 멸종위기식물 등 수난

야생 염소 때문에 지리산 멸종위기식물 등 수난

입력 2011-11-15 00:00
수정 2011-11-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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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염소 때문에 지리산에 자생하는 멸종위기식물 등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경남 산청에 위치한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칠선계곡과 대원사계곡 등 지리산의 유명 계곡에 수십 마리의 야생 염소가 쇠뿔 투구꽃과 가시오가피 등 멸종위기식물들을 먹어치우고 있어 포획에 나서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야생 염소는 멸종위기식물뿐만 아니라 각종 자생식물의 뿌리까지 먹어 치워 지리산의 식물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사무소는 덧붙였다.

실제로 칠선계곡 등지에서 염소가 희귀식물 보존지를 파헤친 흔적이 사무소 직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들 염소는 지리산 인근 사육시설에서 달아난 것이다.

야생 적응력과 번식력이 좋아 개체 수가 점차 늘고 있는데다 다른 초식동물과의 먹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 생태계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포획 망을 설치하는 등으로 염소를 잡기로 했다.

이승찬 자원보전과장은 “지리산국립공원 내 멸종위기식물을 보전하고 생태계 훼손 등을 막기 위해 야생 염소들을 모두 붙잡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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