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하수관로 ‘파열’..오폐수 영산강 ‘유입’

나주 하수관로 ‘파열’..오폐수 영산강 ‘유입’

입력 2011-11-15 00:00
수정 2011-11-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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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 영산강 둔치에 매설된 생활 오폐수 관로가 파열돼 오염된 물이 수일째 유출되는 등 말썽이다.

15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송월동 인근 영산강을 따라 둔치에 매설된 차집관로가 최근 파열돼 더러운 물이 영산강으로 유입되고 있다.

사고 구간은 4대강 사업인 영산강 사업 구간(4공구)으로 G건설이 영산강을 횡단하는 300여m 구간의 노후관로를 대체할 새 관로를 매설하면서 기존 관로를 막은 바람에 수압이 상승해 발생했다.

시와 시공업체는 긴급 복구를 했으나 6m 간격으로 이어진 지름 120cm의 콘크리트 흄관 이음새에서 오폐수가 새고 있다.

이 관로는 나주시내에서 발생한 오폐수 9천여t을 2km 가량 떨어진 오량동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고 있다.

전체 발생량 2만2천t 가운데 40% 이상을 처리하는 핵심 관로다.

시는 주민 등의 신고로 미뤄 차집관로가 4일 전에 파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로는 지난 1994년에 설치된 노후관로로 교체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시는 예산부족으로 엄두를 내지 못했다.

영산강 사업을 추진중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영산강을 따라 매설된 노후관로를 전면 교체하지 않고 강을 횡단하는 구간만 신규로 매설해 수질복원의 의지를 무색케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익산국토청과 협의해 영산강 수질오염이 악화하지 않도록 빠른 시일안에 누수부분을 찾아 보수작업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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