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기념사업 논란 확산

박정희 기념사업 논란 확산

입력 2011-11-15 00:00
수정 2011-11-1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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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동상 제막식·서울 기념도서관 완공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과 동상이 잇따라 완공됨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역사적 평가를 둘러싼 논란이 한층 확산되고 있다. 근대화의 공적을 들어 찬성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친일 행적 및 독재를 거론하며 역사왜곡이라고 반발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박정희기념사업회는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박정희기념도서관’이 완공됐다고 밝혔다. 사업회 측은 “현재 건물은 완공된 상태”라면서 “준공 절차와 전시물 설치 등 작업을 거쳐 12월에 개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념도서관은 3층에 연면적 5290㎡(약 1600평) 규모다.

●기념사업회측 “산업화 공로 커”

경북 구미의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는 이날 박근혜(한나라) 의원 등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박동진 구미시 새마을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근면·자조·협동정신을 다시금 일깨워 더 큰 번영과 민족문화의 창달을 구현하기 위해 제작됐다.”고 건립 배경을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해 역사 관련 단체들은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학술단체협의회와 민족문제연구소 등 422개 시민사회단체는 ‘역사정의실천연대’를 발족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친일·독재 인사에 대한 기념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회견에는 함세웅 전 민주화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등 사회 원로들도 대거 참석했다.

●역사·시민단체 “역사왜곡” 반발

역사정의실천연대는 친일·독재 전력이 있는 인사들의 기념사업을 제지하는 한편 관련 조형물 철거운동도 펴나갈 계획이다. 이 전 위원장은 “최근 역사교과서 개정과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재평가는 정치적 목적을 갖고 진행되는 일”이라면서 “친일·독재 전력이 있는 인사의 기념사업은 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정희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떤 인물이든 평가는 엇갈리게 마련”이라면서 “산업화라는 공로도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추진했던 사업인 만큼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구미시 관계자도 “기념사업에 대한 주민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지역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외부 단체가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서울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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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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