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회진 전 동아대 교수 별세
유회진 전 동아대 교수
2009년 10월 갑작스레 구강암 판정을 받은 유 전 교수는 사후 전 재산을 모교인 서울대에 기부하겠다고 결정했다. 그는 같은 해 11월 병환 중에도 서울대를 찾아 유산기증 약정을 맺었다.
유 전 교수는 생전에 결혼을 하지 않아 가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가까운 친인척이 없던 고인을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에 빈소를 마련하고 발인 등 장례절차를 전담하기로 했다. 오연천 총장은 11일 오전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서울대는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한 고인이 편안한 마음으로 삶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며 “학교가 매년 고인을 기리고 유 박사의 뜻이 길이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1-11-12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