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목욕탕에서도 경고 받는 조폭

결혼식장·목욕탕에서도 경고 받는 조폭

입력 2011-11-08 00:00
수정 2011-11-0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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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과 전쟁’ 보름만에 308명 검거

조직폭력배와 전쟁을 선포한 경찰이 조폭들이 집단으로 위화감을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행동에 대해 사전에 경고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청은 오는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한 호텔에서 전주 지역 조폭 1명이 결혼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해당 조직 두목 등에게 호텔 앞에서 도열하거나 집단으로 90도 인사를 하지 않도록 사전 경고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해당 조직의 두목 등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지방경찰청은 결혼식 당일 10여명의 형사를 서울로 파견하고 서울지방경찰청 폭력계 및 강남경찰서와도 공조해 조폭들이 시민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을 막기로 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대중사우나나 목욕탕에 ‘문신 조직폭력배’의 출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내용의 안내문을 붙이기로 했다고 앞서 밝혔다.

안내문은 지나친 문신으로 다른 손님에게 불안감이나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목욕탕 출입을 자제해달라는 문구를 담고 있다. 불안감이나 혐오감을 느낀 사람은 경찰서로 신고해달라는 내용도 들어 있다.

울산경찰은 지난 1일 상반신에 용 문신을 한 채 목욕탕을 이용한 조폭 2명에게 경범죄 처벌법을 적용해 각각 범칙금 5만원을 통보처분하기로 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조폭 특별단속을 시작한 경찰은 약 보름 만에 308명을 검거하고 이중 43명을 구속했다.

검거된 조폭 중에는 폭력을 행사한 사례가 186명으로 가장 많고 경제 침해 범죄 39명, 서민상대 갈취 6명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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