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소음 기준 초과…경기도 화성 전국서 가장 시끄러워
상반기 전국 44개 도시 일반 전용주거지역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낮 시간대는 10곳 중 7곳 이상이, 밤에는 9곳 가까이가 환경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경기도 화성은 낮과 밤 모두 소음 환경기준을 크게 웃돌아 전국에서 가장 시끄러운 도시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올해 상반기 전국 환경소음측정망 운영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환경부는 전국 44개 도시를 일반지역(전용주거, 일반주거, 상업, 공업)과 도로변지역(주거, 상업, 공업)으로 나누어 1천766개 지점의 낮과 밤 시간대 소음도를 측정했다.
일반 전용주거지역(병원, 학교, 전용주거, 녹지지역)의 상반기 낮과 밤 시간대 평균소음도는 각각 53데시벨(dB)과 47dB로 모두 환경기준(낮 50dB, 밤 40dB)을 초과했다.
도시 내 전체 지점수를 산술평균한 결과 일반 전용주거지역 중 낮과 밤 시간대 소음이 환경기준에 맞는 도시는 각각 전체의 27%(12개 도시)와 14%(6개 도시)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동기(낮 31%, 밤 18%)에 비해서 각각 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도심 재개발, 도시구역 확장 등으로 인구 및 차량이 증가하면서 도시 소음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시별로는 화성이 낮(62dB)과 밤(61dB) 모두 전국에서 가장 소음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화성, 김포, 용인, 군포, 성남, 구리 등 수도권 지역의 소음도가 수도권 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반지역 내 일반주거지역(일반주거, 준주거지역)의 소음도는 낮에는 53dB로 환경기준(55dB) 아래였지만 밤에는 47dB로 기준(45dB) 보다 높았다.
전체 도시 중 환경기준을 달성한 곳은 낮 시간대는 80%(35개 도시)였지만 밤 시간대는 43%(19개 도시)에 그쳤다.
일반주거지역 기준 소음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낮에는 용인ㆍ포항(59dB)이었고 밤에는 김포(57dB)였다.
일반지역이 아닌 도로변 주거지역의 평균 소음도는 낮에는 64dB로 환경기준(65dB) 아래였지만 밤에는 58dB로 기준(55dB)을 웃돌았다.
낮에는 청주(70dB)가, 밤에는 화성(66dB)이 전국에서 가장 소음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업지역은 일반지역의 경우 낮과 밤 시간대 환경기준 달성률이 각각 98%와 70%였고, 도로변지역은 낮 시간대 기준 달성률은 98%였으나 밤 시간대는 37%에 그쳤다.
공업지역은 일반지역과 도로변지역 모두 낮과 밤 시간대 환경기준을 100% 달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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