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前시장 공관 떠나…”거취 검토 중”

오세훈 前시장 공관 떠나…”거취 검토 중”

입력 2011-10-15 00:00
수정 2011-10-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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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적도 많았는데 이렇게 돼 안타깝다”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사퇴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시장 공관을 떠나 새 거처로 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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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 전 시장이 민선 4기 재임 시절부터 5년 3개월 가량 생활한 시장 공관은 이날 오전 이른 시간부터 이사업체 직원들과 측근 인사 등이 모여 이삿짐을 트럭에 실어 나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오전 7시께부터 시작된 이사 작업은 대형 5톤 트럭과 소형 트럭 등 이삿짐을 실은 차량 3~4대가 차례로 출발한 뒤 정오를 넘겨서야 마무리됐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50분께 남색 점퍼와 검은색 청바지 차림으로 측근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해외 유학 계획 등 향후 거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여러 가능성을 놓고 검토 중이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서울의 첫 재선 시장으로서 이 공관에서 재선도 치르고 민선 4기에 보람있는 업적도 많이 거뒀는데 이렇게 마무리돼 안타깝다”며 “공관을 떠나 앞으로는 더 홀가분하게 독서 등에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오 전 시장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아파트로 이사했다.

부인과 두 딸, 노부모 등 다섯 식구와 함께 사는 오 전 시장은 요즈음 독서와 등산 등으로 그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은 민선 5기 시장 임기를 시작한 지 1년 2개월여 만인 지난 8월 말 시장에서 일반 시민으로 돌아갔다. 민선 4기까지 포함하면 5년 2개월여만이다.

스타 변호사 출신 방송인에서 정치인으로, 정치인에서 행정가로 화려하게 변신하며 승승장구해왔지만 시장직에서 도중 하차함으로써 사실상 정치인생의 ‘첫 실패’를 맛봤다.

오 전 시장은 현재 미국 스탠퍼드대학으로 연수를 떠나는 방안 등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측근 인사들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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