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 정부 발표보다 많아”

“가습기 살균제 피해 정부 발표보다 많아”

입력 2011-09-13 00:00
수정 2011-09-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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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간질성폐렴 사망 영유아 수백명”



출산 전후 산모들에게 발생한 폐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가 지목된 가운데 그 피해자가 정부 발표보다 훨씬 많다는 주장이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3일 보고서를 통해 “원인 미상의 간질성 폐렴 등으로 사망한 영ㆍ유아가 수백여명에 이르는데 상당수가 가습기 살균제를 쓴 것으로 파악된다”며 “정부 발표 이후 영ㆍ유아 유족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정부는 서울 소재 대형 병원 한 곳에서 20세 이상 성인만을 대상으로 한 피해 사례를 발표했다”며 “그러나 20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 영ㆍ유아는 성장기 민감 계층으로 화학물질에 취약해 더 큰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ㆍ유아는 호흡 곤란을 호소하기 어렵고 열을 동반하지 않아 비슷한 피해 사례를 놓치기 쉽다는 것이 유족들의 설명”이라며 “정부는 영ㆍ유아 사망을 포함해 폭넓은 피해 조사를 해야 한다”고 센터는 촉구했다.

센터는 아울러 “지난 2~7일 전국 10여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여러 곳에서 다양한 종류의 가습기 살균제를 유통하고 있었다”며 “자발적인 사용자제 권고 대신 강제적인 리콜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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