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째 한국사랑 外人 등 16명 명예서울시민

5대째 한국사랑 外人 등 16명 명예서울시민

입력 2011-09-09 00:00
수정 2011-09-0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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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명예시민 91개국 666명으로 늘어

고조부(高祖父)부터 5대째 한국과 인연을 맺고 살아가는 미국인 변호사 데이비드 린튼, 45년간 한국의 어려운 이웃과 장애인을 위해 봉사한 독일인 수녀 마리아 메흐틸드 하르트만, 한국에 해비타트 운동을 전파하는데 큰 공을 세운 미국인 크리스 바이아….

시는 다양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서울의 발전과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한 12개국 출신 16명의 외국인을 ‘2011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시 명예시민은 91개국 출신 666명으로 늘었다.

올해 선정된 명예시민 중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는 변호사’라는 별명이 붙은 린트 변호사는 5대째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린튼 변호사의 고조부 유진벨은 1895년 기독교 선교를 위해 한국에 왔으며, 증조부인 윌리엄 린튼도 한국에서 50여년간 의료ㆍ교육ㆍ선교 활동을 펼쳤다. 삼촌인 존 린튼은 현재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소장으로 재직 중이며 ‘인요한’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또다른 삼촌인 스티브 린튼은 북한주민에게 결핵약을 보급하는 유진벨재단 회장이다.

린튼 변호사는 현재 한국에서 국제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한국기업의 해외 프로젝트를 주로 담당하며 서울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를 비롯해 한국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그는 지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다양한 공익광고 등을 통해 서울을 알리는 홍보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르트만 수녀는 1967년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된 후 44년간 국내에서 간호사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계층을 상대로 의료ㆍ장애인 봉사를 실천했다.

바이아 용산미국퇴직자협회 회장은 초창기 해비타트 운동을 서울에 전파하고 국제 친선ㆍ교류 모임인 브리지 빌더 설립자로서 서울을 국제사회에 활발히 알리는 활동을 해왔다.

미국 변호사인 벤자민 프랭클린은 국제 중재 전문가로 15년 넘게 서울에 거주하면서 서울을 아시아의 국제중재 중심지로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서울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상담가 역할도 했다.

수단 출신인 파들 모하메드 압달라는 잡지 ‘한국 예술과 문화’ 아랍어 편집위원으로 한국문화를 아랍세계에 올바르게 전달하려고 노력한 공이 인정됐다.

이외에도 한국기업의 네덜란드 시장 진출에 큰 공헌을 한 하리 반우드 주한 네덜란드 투자진흥청 대표, 수단 정부에 한국기업을 소개해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물꼬를 튼 외교관 구바라 쿠쿠, 한성화교협회 회장으로 한중 교역확대 증진에 큰 역할을 한 양종승 등이 명예시민으로 뽑혔다.

선정된 이들은 다음달 20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리는 ‘2011 명예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서울명예시민증을 받는다.

명예시민으로 선정되면 시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초청되는 등 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가 주어지며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대공원 등의 시설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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