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구속 여부 결정 앞두고 檢 vs 郭 긴장감 팽팽

9일 구속 여부 결정 앞두고 檢 vs 郭 긴장감 팽팽

입력 2011-09-09 00:00
수정 2011-09-0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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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후보매수 죄질 가장 나빠” 郭, 실질심사 최후 진술 준비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다면 (검찰이) 앞으로 금권 선거사범에 대해 영장 청구는 절대 못할 겁니다.”(공상훈 전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8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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郭의 기도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8일 오전 서울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해 구약성경 시편 35편 ‘다윗의 노래’가 적힌 A4용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郭의 기도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8일 오전 서울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해 구약성경 시편 35편 ‘다윗의 노래’가 적힌 A4용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주여 저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저와 싸우는 자와 싸워 주소서. 둥근 방패 긴 방패 잡으시고 저를 도우러 일어나소서.”(같은 시간 서울시의회에 참석한 곽 교육감이 꺼내본 구약성경 시편 35편, ‘다윗의 노래’)

곽 교육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8일 수사를 지휘한 공 전 2차장과 곽 교육감의 행보에는 비장함이 물씬 풍겨났다.

지난 5일 성남지청장으로 발령받고도 직무대리로 남아 사건을 지휘한 공 전 차장은 간담회에서 “후보자 매수는 금권 선거사범 중 가장 죄질이 좋지 않다.”며 구속의 필요성을 강하게 말했다. 그는 그동안 피의사실 공표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기자들과의 만남을 자제했다.

공 전 차장은 “선거인(유권자) 매수는 표 하나 둘을 사는 행위지만 후보자 매수는 상대 후보가 가진 표를 통째로 사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후보자가 4~5% 득표하는 사람이라면 매수를 통한 단일화로 4~5%의 선거인을 사는 행위”라며 “이는 민의의 왜곡으로 낙선될 사람이 당선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선거에서 곽 교육감은 34.3%를 득표해 2위인 이원희 후보를 1.1% 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선거사범 중 공천헌금을 제외하고 이보다 큰 액수는 없었다.”면서 “이번 사건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금권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단 한 건도 영장을 청구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다.

구속된 박명기(53) 서울교대 교수가 검찰 조사에서 2억원의 대가성을 인정한 적이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박 교수가) 왜 계속 (돈을) 요구했겠느냐. 결국 (곽 교육감에게) 합의이행을 요구해서 받은 거 아니냐.”고 말했다. 2억원은 합의이행의 대가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반면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하는 등 공식일정을 모두 소화했지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시의회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곽 교육감의 수첩에는 “사전합의 부정거래는 없는 것!, 검찰의 언론 이용, 피의사실 공표 규탄, 당시의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대비 要!, 영장실질심사 최후 진술 준비(비공개), 증거인멸 시도? 컴퓨터 본체 없애기? 초기(대변인) 말 바꾸기? 차용증? 2억 출처?” 등 실질심사에서 공격받게 될 내용이 모두 들어 있었다. 무죄를 주장하는 곽 교육감이 자기방어를 위해 쟁점을 정리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곽 교육감의 공동변호인단은 이날 검찰에 의견서를 보내 “사건의 핵심은 2억원의 대가성 여부이고 참고인 조사까지 다 마치고도 검찰이 중대사건, 증거인멸 운운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과장”이라며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와 구속영장청구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오이석·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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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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