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12명 파도에 휩쓸려” …허위신고 ‘소동’

“관광객 12명 파도에 휩쓸려” …허위신고 ‘소동’

입력 2011-09-08 00:00
수정 2011-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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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강원 고성군에서 관광객 12명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과 경찰이 긴급출동에 나서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7일 오후 6시40분께 강원 고성군에서 “거진읍 반암방파제 인근에서 관광객 12명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전화가 119를 통해 걸려왔다.

신고자는 거진읍 주민 A(51)씨.

속초소방서와 거진119안전센터, 간성119안전센터 소속 구조대와 해경 등 30여명이 현장에 긴급 투입됐다.

구급차 등 소방차량 5대와 해경 500t급 함정 1척, 고무보트 2척, 순찰정과 순찰차 각각 1대 등이 동원된 가운데 구조대원은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신고자가 밝힌 사고지점에서는 30여분이 지나도록 어떠한 흔적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이 신고자를 찾아 조사하자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이미 4명을 밧줄로 구조했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정신병원에 3차례 입원한 경력이 있다는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A씨가 헛것을 보고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일단락 짓고, 이날 오후 7시10분께 수색을 종결했다.

출동했던 경찰은 “최근 동해안에 너울성 파도가 잦아져 도로를 넘어 민가까지 밀려오는 등 사고 위험이 큰 와중에 신고가 들어와 긴장 속에서 수색작업을 벌였다”며 “어쨌거나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한 사고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다행”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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