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적항공사인 고려항공이 만든 페이스북이 이례적으로 쌍방향 소통에 ‘친절해’ 국제사회 누리꾼의 각광을 받고 있다.
일방적인 비난이나 찬양만 쏟아내는 북한의 다른 트위터와 달리 이 페이스북 계정은 누리꾼의 질문에 신속·정확하게 답하는가 하면 페이스북 이용 불편에 대한 사과글도 게재하는 등 북한 기관으로선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북한의 대남선전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북한매체의 기사를 전파하고 있지만 고려항공처럼 누리꾼의 편의를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실제로 ‘정말 북한의 고려항공이 맞느냐. 누가 운영하는 것이냐’ ‘왜 보잉이나 에어버스가 아닌 러시아산 항공기를 고집하느냐’는 민감한 질문에도 “이 페이지는 고려항공을 대표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소규모 항공사에는 넓은 항공기보다 러시아산 항공기가 적합하다”는 식으로 상세한 답변을 내놨다.
이 페이스북을 구독하는 사람들에게 스팸글이 남겨진 데 대해서는 정중히 사과하며 후속조치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또 이 페이스북에는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에서는 다뤄지지 않은 내용이 종종 공개돼 북한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달 27일에는 ‘(한국의) 대한항공과 고려항공이 공동운항(코드쉐어)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한국계 추정 누리꾼의 덕담에 “한국 정부가 직항노선을 허용한다면 대한항공과 공동운항 할 것”이라는 ‘고급정보(?)’를 흘리기도 했다.
또 평양순안공항에 세워진 새 터미널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7월15일부터 100%가동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 글에는 이미 북한을 다녀왔거나 방문예정인 다양한 국적의 누리꾼이 “새 터미널 사진에 김정일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있나” “예전 터미널이 정감있고 좋았는데 실제로 못본다니 아쉽다”는 댓글을 달았고, 이에 고려항공은 “새로 동상을 세울 예정”이라거나 “새 터미널 옆에 그대로 있으니 걱정말라”고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고려항공은 그러나 ‘북한 사람이냐’ ‘북한 내에서 운영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는다.
한 탈북자는 28일 “영어구사 수준이나 거침없는 태도 등을 근거로 해외에서 유학한 뒤 베이징, 마카오, 방콕 등 해외에 있는 지사에서 일하는 직원이 페이스북 업무를 담당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고려항공의 페이스북은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로 보인다”며 “북한이 관광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미지의 세계’인 북한 관광을 망설이는 외국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근 들어 북한의 대남선전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북한매체의 기사를 전파하고 있지만 고려항공처럼 누리꾼의 편의를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실제로 ‘정말 북한의 고려항공이 맞느냐. 누가 운영하는 것이냐’ ‘왜 보잉이나 에어버스가 아닌 러시아산 항공기를 고집하느냐’는 민감한 질문에도 “이 페이지는 고려항공을 대표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소규모 항공사에는 넓은 항공기보다 러시아산 항공기가 적합하다”는 식으로 상세한 답변을 내놨다.
이 페이스북을 구독하는 사람들에게 스팸글이 남겨진 데 대해서는 정중히 사과하며 후속조치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또 이 페이스북에는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에서는 다뤄지지 않은 내용이 종종 공개돼 북한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달 27일에는 ‘(한국의) 대한항공과 고려항공이 공동운항(코드쉐어)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한국계 추정 누리꾼의 덕담에 “한국 정부가 직항노선을 허용한다면 대한항공과 공동운항 할 것”이라는 ‘고급정보(?)’를 흘리기도 했다.
또 평양순안공항에 세워진 새 터미널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7월15일부터 100%가동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 글에는 이미 북한을 다녀왔거나 방문예정인 다양한 국적의 누리꾼이 “새 터미널 사진에 김정일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있나” “예전 터미널이 정감있고 좋았는데 실제로 못본다니 아쉽다”는 댓글을 달았고, 이에 고려항공은 “새로 동상을 세울 예정”이라거나 “새 터미널 옆에 그대로 있으니 걱정말라”고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고려항공은 그러나 ‘북한 사람이냐’ ‘북한 내에서 운영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는다.
한 탈북자는 28일 “영어구사 수준이나 거침없는 태도 등을 근거로 해외에서 유학한 뒤 베이징, 마카오, 방콕 등 해외에 있는 지사에서 일하는 직원이 페이스북 업무를 담당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고려항공의 페이스북은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로 보인다”며 “북한이 관광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미지의 세계’인 북한 관광을 망설이는 외국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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