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에서 현역 육군 중령이 뺑소니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화천경찰서는 11일 승용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 차량)로 육군 모 부대 소속 전모(48.서울시) 중령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중령은 지난 8일 오후 10시25분께 화천군 상서면 산양리 인근 5번 국도에서 자신의 카니발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마주오던 스포티지 승용차 운전석을 들이받아 운전자 김모(45)씨를 다치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현장에서 수거한 사이드미러와 방범용 CCTV를 토대로 탐문수사에 나선 끝에 사고차량이 군인아파트 주차장에 있는 것을 발견, 군 헌병대를 통해 사고 다음날인 지난 9일 전씨를 자진 출석시켜 조사를 받았다.
전씨는 경찰에서 “예전에 근무했던 곳에 휴가차 놀러 왔다가 사고가 났다”며 “당시 접촉사고가 난 줄은 알았으나 큰 피해가 없는 것 같아 그대로 운전하고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진출석 당시 음주측정을 했으나 사고 다음날인 만큼 수치는 측정되지 않았다”며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자세한 사고 경위는 군 헌병대에서 처리하도록 인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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