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희생 인하대 학생들…누리꾼 추모 물결

산사태 희생 인하대 학생들…누리꾼 추모 물결

입력 2011-07-27 00:00
수정 2011-07-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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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을 떠났다 숨진 인하대 발명동아리 학생들과 관련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인터넷 각종 사이트에 이들을 애도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싸이월드 미니홈피, 인터넷 카페 등 각종 홈페이지ㆍ포털사이트에 고인의 명복을 빌고 고인과 함께 했던 추억을 되새기는 글들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故이경철(전자전기공학부.20)씨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이날 하루만 4천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방문해 추모의 글을 남겼다.

오진영씨는 이씨의 방명록에 “경철아 너 갔다오면 우리 만나기로 했잖아..꼭 만나자 너 아니잖아..”라며 고인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원재 씨는 일촌평에 “잠이 안 온다 형.. 뉴스에 나오는 거 형 아니지? 아니길 바래”라고 적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故 최민하(생활과학부.19.여)씨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도 이날 하루 누리꾼 2천300여명이 방문했다.

정온이씨는 일촌평에 “야 우리 보고 싶지도 않냐 기다리잖아 난 안믿으니까 빨리와..바보야”라고 적어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故 신슬기씨의 미니홈피 방명록에는 “비가 오고 천둥이 쳐 너가 하늘에서 울고 있는 것 같아 슬기야.. 내 모든 걸 함께 나눴던 너가 없으면 나 이제 어떻게 해야되니”라는 글이 올라왔다.

학교를 졸업한 이 동아리 선배들도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 개설된 동아리 회원 전용 인터넷 카페를 방문해 후배들을 향한 추모의 글을 남겼다.

이 동아리 13기인 유지훈씨는 “후배들아 모두 무사하니? 제발 ..무사하길 바래..”라고 적어 사고로 숨진 후배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 카페에는 환자들과 사망자들이 분산 수용된 강원도 춘천시내 병원을 찾아가자며 시간과 장소 등 약속을 정하는 글들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인천의 주민들이 만든 인터넷 카페에서는 아이디 ‘햇살처럼’이 “글쓰는 것조차도 힘드네요..자원봉사하러 갔다 참변을 당했다네요..왜 하늘은 착한사람들을 먼저 데려가는 지 원망스럽습니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아이디어뱅크 소속 학생들은 지난 2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춘천의 한 초등학교에 자체 과학 봉사활동을 떠났다가 숙소로 이용한 펜션이 산사태로 매몰돼 1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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