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섬’이 된 강남 아파트…한때 고립

폭우에 ‘섬’이 된 강남 아파트…한때 고립

입력 2011-07-27 00:00
업데이트 2011-07-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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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허리까지 차올라 순식간에 아수라장…”수해엔 장사 없네” 노인 감전사 등 인명 피해 속출…대치동 학원가 수강 중단

서울을 휩쓴 시간당 최고 100㎜의 집중 호우에 강남 한복판의 아파트를 둘러싼 진입로가 전부 침수되면서 단지 전체가 고립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27일 강남구청과 트위터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지하철 3호선 대치역 사거리와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겼다.

한때 어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은마아파트를 둘러싼 반경 100m내의 도로가 모두 물에 잠겼고 북문 한곳을 제외하고 단지로 진입하는 길이 모두 침수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잦은 범람으로 몸살을 앓는 강변 인근 저지대의 서민 주거지역이나 반지하 형태의 주택과 달리 고급 주택가는 수해에 안전하다는게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물 높이가 아파트 입구를 넘보는 지경에 이르면서 엘리베이터 가동이 중단돼 꼭대기층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발이 묶였고 수돗물 공급도 끊겼다.

침수 피해가 커지면서 인근 학원가는 휴강에 돌입한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수강생들에 전송했다.

오후 들어 비가 잦아들며 물이 빠지고 있지만 한 주민은 “아파트 상가가 침수되면서 정전이 됐다. 미화원 할머니 한분은 감전사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등 현재 구청과 소방당국이 폭주하는 민원을 해결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날 오전 신세계 구학서 회장의 부인 양명숙(63) 여사가 서초구 우면동 형촌마을 자택에서 주택 지하실에 물이 찼나 확인하려 내려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또한 우면동 산사태로 쓸려내려온 토사가 90∼100평대의 단독주택이 밀집한 지역인 방배동 전원마을을 덮쳐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이날 강남 지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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