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기승’…독거노인 건강·안전 관심 필요

‘폭염 기승’…독거노인 건강·안전 관심 필요

입력 2011-07-20 00:00
수정 2011-07-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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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독거노인 작년보다 32% 증가..지자체 서비스 대상은 ‘절반’주민등록 말소된 독거노인은 ‘복지사각지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누구보다도 건강을 잃을 수 있는 독거노인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가 지난 6월 말 현재 파악한 실제 홀로 거주하는 노인 가구수는 1만5천513가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독거노인가구수 1만1천752가구 보다 무려 32%가 늘어난 것이다.

자치구별 독거노인가구수는 북구가 4천830가구로 가장 많았고, 광산구(3천388가구), 남구(2천736가구), 동구(2천495가구), 서구(2천64가구) 순이었다.

독거노인 1만5천여명 중 노인돌봄서비스와 독거노인 사랑 잇기, 식사배달, 안심콜 등 보건복지가족부와 지자체, 소방안전본부 등의 사회서비스 대상은 약 50% 가량에 불과해 상당수 독거노인들은 말 그대로 스스로 생활을 영위하거나, 어려움에 부닥쳤을 경우 가까운 친척과 이웃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다.

광주시 관계자는 “독거노인의 소득과 건강을 감안해 사회서비스 대상을 선정하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민등록이 말소된 독거노인도 적지 않을 텐데 파악하기기 쉽지 않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족이 없는 독거노인 일부는 친척과 교분도 거의 없이 단칸방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불볕더위에 노출되기 쉽고 또한 만약의 사고 때는 구조·구급활동이 지체될 우려가 높다.

모 사회복지사는 “1주일에 한두 번 독거노인을 찾아뵙고, 1주일에 2-3차례 안부전화를 하고 있는데, 한정된 지자체 예산 때문에 모든 독거노인들한테 관심을 두기 어렵게 돼 있다”며 “단칸방에서 선풍기 한 대에 의지하고, 그것도 전기요금이 많이 나올까 봐 부채로 살인적인 더위를 식히는 노인들의 건강이 늘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복지사는 “중.장기적으로 날로 증가하는 독거노인들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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