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최성국 “나도 승부조작했다”

국가대표 출신 최성국 “나도 승부조작했다”

입력 2011-06-29 00:00
수정 2011-06-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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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했던 최성국(28·수원)이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벌어진 승부조작에 관여했다고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자진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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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국
최성국


프로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29일 “최성국이 어제 승부조작에 관여한 사실을 자진신고했다”며 “곧바로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으로 가 조사를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성국이 먼저 구속된 김동현(상주 상무)이 부탁해 어쩔 수 없이 승부조작에 관여는 했지만 금품은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최성국은 광주 상무에 뛸 때인 지난해 6월2일의 포스코컵 광주-성남전(1-1 무승부)과 6월6일의 정규리그 광주-울산전(울산 2-0승)에서 이뤄진 승부조작을 사전모의하는 모임에 참석했다.

이에 대해 최성국은 검찰에서 당시 모임에 갔지만 김동현이 건네준 돈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모두 거친 최성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의 연습생으로 발탁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스트라이커였다.

172㎝의 비교적 단신이지만 드리블 능력과 득점력이 뛰어나 ‘한국의 마라도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편 창원지검은 지난해 러시앤캐시컵 경기 외에 여러 건의 정규리그 경기에서도 승부조작이 벌어진 혐의를 잡고 수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프로축구 승부조작 의혹을 둘러싼 파문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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