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S’로 하나된 삼성

‘슈퍼스타 S’로 하나된 삼성

입력 2011-06-18 00:00
수정 2011-06-1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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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계열사 가수 오디션 결선 1등 삼성전자 ‘메리고라운드’

“다소 어두운 분위기를 확 걷어낸 것 같습니다.”

강도 높은 쇄신 바람이 불고 있는 삼성그룹에 때아닌 노래 바람이 불었다. 삼성은 1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다목적홀에서 ‘슈퍼스타 S’ 결선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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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그룹 임직원 대상 오디션 행사 ‘슈퍼스타 S’ 결선에서 김순택(왼쪽)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 밴드 ‘메리고라운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그룹 제공
1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그룹 임직원 대상 오디션 행사 ‘슈퍼스타 S’ 결선에서 김순택(왼쪽)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 밴드 ‘메리고라운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그룹 제공


인기리에 방송된 케이블 프로그램 ‘슈퍼스타 K’를 본떠 만든 이 행사는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해 ‘최고 가수’를 뽑은 이벤트다.

지난 4월 15일부터 기획됐고, 81개 계열사 20만명의 임직원 중 12명이 최종 무대에 올랐다. 삼성 안팎에서 “이 정도일 줄 몰랐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행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이는 고스란히 결선 현장으로 이어졌다. 업무 시간인 오후 3시에 행사가 시작됐지만 500여 객석이 플래카드와 형광봉, 풍선 등 각종 응원도구를 지참한 임직원들로 꽉 찼다. 오지 못한 직원들은 사내방송을 통해 무대를 지켜봤다.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을 비롯해 윤부근·신종균·전동식 삼성전자 사장과 최주현 에버랜드 사장,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 박상진 삼성SDI 사장,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도 참석해 응원에 동참했다.

20대부터 40대까지, 가곡부터 1970년대 포크송, 자작곡, 밴드곡까지 다양한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출연자들이 나와 열창할 때마다 열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보수적인 삼성의 문화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라고까지 할 만했다. 행사에서 1등상은 자작곡 ‘슈퍼스타’를 공연한 삼성전자 직원들로 구성된 밴드 ‘메리고라운드’에 돌아갔다.

삼성은 앞으로 ‘슈퍼스타 S’를 연례행사로 개최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사장단 등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프로그램도 더욱 다양화할 방침이다.

김순택 실장은 “슈퍼스타 S가 삼성의 문화로서 내년에도 더욱 알차게 되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인식 사장은 “조금 어두운 (그룹) 분위기를 확 걷어내고 더욱 밝은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1-06-1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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