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남은 청주의료원장 사퇴종용 논란

임기 남은 청주의료원장 사퇴종용 논란

입력 2011-06-13 00:00
수정 2011-06-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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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인 청주의료원 원장의 사퇴를 종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 관계자는 최근 김영호 청주의료원장을 만나 의료원의 적자 해소 방안 등을 언급하면서 임기가 내년 10월 말까지인 김 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사퇴 압력이 있었는데 최근 도의 한 과장이 찾아와 입장을 빨리 정했으면 한다고 다시 종용했다”며 “조만간 사퇴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의 담당 과장이 찾아오기 전에는 도의 주요 간부 2명이 찾아와 ‘응급실 운영이 부실하다’ 고 지적하며 무언의 압력을 넣었다”라며 “의료원 정관에 임기가 보장된 데다 그동안 사명감으로 일해왔는데 사퇴압력을 받았다”라고 불쾌해했다.

이에 대해 해당 과장은 “김 원장과 응급실 운영 문제 등을 논의하면서 정치적인 뜻이 있다면 단안을 내리는 게 좋겠다고 말한 것이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현안을 마무리하고 7-8월께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김 원장을 상대로 사퇴를 종용하고 압력을 행사한 것은 자신의 뜻대로만 도정을 운영하겠다는 이시종 지사의 독선이고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장은 민주당 소속 현 이시종 지사 이전인 민선 4기 정우택(한나라당) 지사 시절인 2009년 10월 청주의료원장 임원 추천위원회에서 연임이 결정됐다.

김 원장은 2006년 증평군수 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가 유명호 군수에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청주의료원은 1909년 12월 관립자혜의원으로 출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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