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등록금 정당’ 창당 추진

누리꾼들 ‘등록금 정당’ 창당 추진

입력 2011-05-31 00:00
수정 2011-05-3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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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600여명 회원 참여…이르면 8월께 선관위 신고

대학 등록금 문제 논의에 정부와 정치권이 가세한 가운데 누리꾼 사이에 ‘교육혁명당’이라는 이름으로 정당을 공식 창당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트위터에 교육혁명당 페이지를 개설한 누리꾼 ‘레인맨’은 3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당 11개 지역본부와 전국 245개 지역당원 협의회를 토대로 오는 8~10월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고 공식 창당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을 ‘IT 업체를 운영하는 40대 남성’으로만 알려 달라는 이 누리꾼은 “등록금 문제는 시민운동 차원을 넘은 정치적 현안”이라며 “현 정치권이 내년 총선 전 등록금 문제를 해결할 조짐이 없으면 당을 만들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힘없는 정의는 허풍에 불과하다”며 “진정 잘못된 교육 현실을 바꾸려는 의지가 있다면 권력을 쥔 이들에게 맞설 조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며 그 때문에 우리도 현실 정치조직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정파색을 띤다는 오해를 피하고자 특정 정당이나 시민단체와 연대는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치인이든 논객이든 개인 자격으로 당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막지 않을 계획이다.

교육혁명당은 온라인에서 등록금 문제를 논쟁하던 누리꾼들이 지난 4월19일 ‘등록금당’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모임이다. 전국 각지와 외국에 사는 중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누리꾼 1천600명 가량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레인맨은 “국내외 회원들이 매일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의 다중통화 기능을 이용해 자율적으로 회의하고 있다”며 “회원 가운데는 등록금 문제를 다루는 정치인도 있어 이들과 함께 온라인 회의를 열기도 한다”고 전했다.

교육혁명당이 내건 정당 과제는 ▲등록금 개념 폐지 ▲사교육 문제 해소 ▲전 세대를 아우르는 평생 전인교육 체제 마련 등 크게 3가지다.

대학교육까지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인 만큼 등록금이라는 개념은 없어져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무상교육’이란 단어 역시 국민을 시혜의 대상으로 본다는 의미가 크다며 ‘책임교육’ ‘공적교육’ 등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이들은 지적한다.

최근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등록금 부담 경감책에 대해서는 “’포퓰리즘’이라며 무작정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등록금 문제는 정파 간 이해득실이 아니라 정책적 대안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문제”라는 입장이다.

교육혁명당은 “당장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권력을 획득하려는 것이 아니라 한국 교육의 총체적 문제를 혁신하려는 움직임”이라며 “등록금과 교육 문제가 빨리 해결돼 해체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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