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한나라 대표,10여개 학생회장과 ‘반값등록금’ 토론

황우여 한나라 대표,10여개 학생회장과 ‘반값등록금’ 토론

입력 2011-05-29 00:00
수정 2011-05-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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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이 장학금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대학생들이 실제 등록금 액수를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등록금 완화 정책을 놓고 건국대 경기대 광운대 상명대 전남대 중앙대 한양대 홍익대 등 10여개 대학 총학생회장과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선 장학금을 확대할 것이 아니라 등록금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연이어 제기됐다.

 건국대 박성준 회장은 “반값등록금이 실제 등록금을 반으로 줄이는 게 아니라 장학금 등의 방법을 돌려준다는 것인데 그럴 경우 반값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고,강원대 유기섭 회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고지서에 나오는 금액이 반으로 줄어드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또 경기대 박민호 회장은 “일정 학점 이상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준다면 아르바 이트로 등록금을 벌어야 하는 학생의 부담이 가중된다”고 말했고,광운대 안상진 회장은 “방학 동안 400만∼600만원의 등록금을 벌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공부가 아니라 돈을 벌어야 할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명목 등록금 자체가 높고 이를 조정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로 보인다”며 “우리는 명목 등록금,장학 제도,대학의 질관리를 모두 문제시하는 세트랙으로 논의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 총학생회장들은 등록금 정책의 순수성에 의문을 제기하며,취업후 상환 학자금제인 ‘든든학자금제(ICL)’ 보완과 일자리 창출 정책 등을 요구했다.

 상명대 신호규 회장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심을 얻기 위한 포퓰리즘적인 현혹책이 아닌가”라고 물었고,중앙대 정예슬 회장은 취업 문제를 제기했으며,광운대 안상진 회장은 “어려운 학생을 위해 ICL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이자가 무서워서 대출을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양대 정현호 회장은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한나라당,민주당,민주노동당을 만나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청와대와도 간담회를 하겠다”며 의견서를 전달했다.

 황 원내대표는 “등록금 문제로 젊은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고,‘취업 후 상환’을 골자로 하는 등록금 대출 제도가 학생들을 신용 불량자를 만든다는 말도 듣고 있다”며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간담회에는 황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희수 사무총장 직무대행과 임해규 김성식 정책위부의장,권영진 박영아 조전혁 국회 교육과학위원회 소속 의원과 안형환 대변인,황영철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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