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배우러왔어요” 5·18기념식 참석한 일본인

“민주화 배우러왔어요” 5·18기념식 참석한 일본인

입력 2011-05-18 00:00
업데이트 2011-05-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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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건설노조원 50명 민주노총 초청 광주 방문

한국의 민주화를 배우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 일본인들이 5·18 기념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JR(일본철도) 서일본노동조합원 50여명은 민노총과 국제노동자교류센터의 안내를 받아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31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광주가 첫 방문이라는 이들 노조원들은 지난 16일 광주를 찾아 옛 전남도청, 상무대 영창, 전남대 정문 등 5·18 사적지를 둘러보고 17일 금남로에서 열린 전야제에도 참석했다.

민노총 등과 10여년 동안 교류하며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는 이들은 5·18을 통해 한국의 민주화를 배우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일본 오사카 출신이 대부분인 이들은 오사카에 거주하는 재일동포들과 교류하며 이들 대부분이 제주 4·3 사건 피해자들과 유족들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피해자, 유족들을 통해 한국 민주화 역사에서의 비극을 알게 된 이들은 한국의 민주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됐고 민노총 등과 교류하며 제주 4·3 사건, 5·18 등에 대해 연구했다.

이들은 “한국의 민주화에 대해서는 ‘광주를 꼭 알고 있어야 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 5·18 기념행사 기간을 이용해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념식 참석 후 5·18 관련 단체와 사람들을 만나 5·18과 한국의 민주화에 대해 더 알아볼 계획이다.

JR 서일본노동조합 중앙본부 서기장 야스다 마사시는 “일본인들도 국민을 무시하는 정부로 인해 고통받은 경험이 있다”며 “5·18과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대해 자세히 배워 가겠다”고 말했다.

국제노동자교류센터 석치순 사무국장은 “어려운 발걸음을 해준 이들에게 한국의 민주화를 알리고 양국의 민주화를 위한 연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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