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대전 입지..충북엔 어떤 혜택

과학벨트 대전 입지..충북엔 어떤 혜택

입력 2011-05-16 00:00
수정 2011-05-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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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오송 ‘바이오밸리’ 탄력 기대



충청권 3개 시.도를 비롯해 전국 지자체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펼쳐온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이하 과학 벨트)의 거점지구로 대전 대덕이, 기능지구로 충북 오송.오창(청원군)과 충남 연기 등이 선정되자 ‘세종시 중심의 충청권에 과학 벨트를 조성하라’며 대전.충남과 공조한 충북이 누릴 혜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학 벨트의 핵심 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설 거점지구로 충청권이 공조해온 세종시가 선정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오송.오창이 기능지구에 포함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과학 벨트 대전 입지설이 보도된 14-15일 대책회의와 촛불 문화제를 열어 정부를 압박한 충북도와 ‘과학 벨트 충청권 사수 충북지역 민.관.정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충북공대위)’가 과학 벨트의 세종시 조성이라는 대선 공약이 무산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오송.오창을 기능지구에 포함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힌 것도 이를 반증한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기능지구는 거점지구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기능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지역으로, 거점지구가 수행한 기초과학 연구를 응용 연구하거나 산업, 금융, 교육, 연구 등의 측면에서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즉,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건설’을 도정 목표로 설정한 ‘민선 5기 이시종 호(號)’가 오송.오창 일대를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형 실리콘 밸리’로 만들겠다는 목표 실현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도가 역점 과제로 추진하는 ‘오송바이오밸리’ 조성사업을 위해서는 첨단 기업과 연구소 유치 등이 필수적인데 기능지구가 이런 측면에서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바이오 밸리는 오송 일대에서 추진되는 첨단복합의료단지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KTX 오송 역세권을 하나로 묶는 것으로, 도는 첨복단지를 바이오 연구타운으로, KTX 역세권을 문화.관광권으로, 오송단지를 바이오 행정.산업지구로, 오송2단지를 바이오 교육.산업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김경용 경제통상국장은 “신약 개발을 위해 필수적인 시설인 중이온가속기를 이용하려는 업체나 연구기관 등이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오송.오창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이에 따라 오송.오창산업단지 분양 활성화는 물론 KTX 오송 역세권 개발 호재로도 작용할 것”이라며 환영했다.

충북공대위 이두영 상임집행위원장도 “도민들의 힘으로 충청권에 거점지구와 기능지구가 들어선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오송.오창이 기능지구로 정해짐에 따라 오송.오창산단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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