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일부 구 “재정난에 직원 월급 걱정”

“인천 일부 구 “재정난에 직원 월급 걱정”

입력 2011-04-16 00:00
수정 2011-04-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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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일부 자치구가 재정악화로 직원들 인건비를 제대로 편성하지 못한 가운데 추경에서도 재원 마련이 어려워 보여 자칫 직원들 월급조차 못 주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부평구는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1천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의 4개월치(9~12월) 인건비 110억원을 편성하지 못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에서 주는 재원조정교부금이 작년보다 198억원 정도 깎인 데다 올해 사회복지비용이 크게 늘면서 예산 3천920억원(일반회계) 가운데 56%인 2천140억원이 사회복지비로 편성됐다.

재정난으로 올해 안에 준공 예정이던 민방위교육장과 노인복지관 건립이 지연되고 있고 올 하반기분 12세 미만 아동 필수예방접종과 초등학교 1, 2학년 무상급식 사업도 차질을 빚게 됐다.

구는 지난해 재정난으로 1개월치 직원 인건비를 편성하지 못했다 시로부터 재정보전금 등을 지원받아 월급을 지급한 대전시 동구의 사례를 들어 인천시에 재정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대전시는 작년 11월 동구를 비롯한 5개 자치구에 제3회 추경예산으로 긴급 재정보전금 등 200억원을 지원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7월 추경에서 직원 인건비를 편성해야 하는데 지금으로선 재원이 나올 곳이 없어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라며 “시를 비롯한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반응이 좋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계양구도 올해 직원 650여명의 3개월치 인건비 64억1천500만원을 예산에 편성하지 못했다.

남구는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분 5.1%와 연가 보상비를 예산에 반영하지 못했다. 시간외 수당 지급기준도 작년 30시간 이상 근무시 200여만원에서 올해 20시간 이상 150여만원으로 감액됐다.

구는 당장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자 오는 8월 만기로 자금 87억원을 일시 차입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인천 10개 구.군 중 이들 3개 구를 제외한 7개 구.군은 작년에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인건비를 무리없이 편성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 재정 상황도 좋지 않기 때문에 구 재정을 보전할 여력이 없다. 구의 자구 노력으로 자생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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