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말만… ‘나흘 먹통’ 말 되나”

“정상화 말만… ‘나흘 먹통’ 말 되나”

입력 2011-04-16 00:00
수정 2011-04-1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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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이용 시민들 분통

“편의점에서 생수 한병 살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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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될까”
“이제는 될까” 15일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점의 자동입출금기(ATM) 앞에서 한 고객이 카드를 넣어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 전산망은 완전 복구됐으나 체크 및 신용카드 사용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15일 농협 전산 장애가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농협은 오전부터 신용카드 현금 인출 등 일부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서비스가 불안정해 곳곳에서 불통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시민들은 “금방 정상화된다더니 나흘이나 끄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직장인 최모(42)씨는 이날 아침 출근길에 신용카드가 먹통이라 애를 먹었다. 현금이 없어 택시요금을 카드로 결제하려고 했는데 카드가 말을 듣지 않았다. 최씨는 “결국 택시 기사에게 은행 앞에 내려 달라고 해 현금을 뽑아 결제했다.”면서 “오늘은 해결이 될 줄 알았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직장인 김모(34·여)씨도 오락가락하는 서비스 탓에 아예 현금을 뽑아 들고 다녔다. 김씨는 “아침에 농협에 전화해서 오늘은 사용할 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 분명히 가능하다고 했는데 막상 편의점에서 결제를 하려니 안 됐다.”면서 “편의점에서 망신을 당해 이참에 체크카드를 잘라 버릴 생각”이라며 짜증을 냈다.

폰뱅킹과 인터넷뱅킹도 사흘간 밀렸던 고객의 이용이 폭주하면서 서비스가 불안정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1-04-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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