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어디로] 한상근 수리과학과 교수 “서총장 통리적 권한이 독단 불러”

[카이스트 어디로] 한상근 수리과학과 교수 “서총장 통리적 권한이 독단 불러”

입력 2011-04-12 00:00
수정 2011-04-12 00: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카이스트(KAIST)는 총장의 권한이 너무 막강합니다. 정관에서도 총장이 모든 것을 ‘통리(統理)’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확대
한상근 수리과학과 교수
한상근 수리과학과 교수
최근 카이스트 사태와 관련해 한상근(55)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교수는 11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소통의 부재가 학교를 이런 지경에 이르게 했다.”고 지적했다. 통리는 나라를 다스린다는 ‘통치(統治)’와 같은 의미로, 한 교수는 이 단어를 학교 정관에서 처음 봤다며 마뜩잖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10여년 전 교수평의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규정이 만들어졌는데 아직까지 총장이 이를 실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참모격인 보직교수들이 직언을 못한 채 총장의 입만 보고 무조건 따르고 있어 서 총장의 일방통행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남표식 개혁 정책’과 관련해 한 교수는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며, 교수들이 미국 유학시절 해외에서 경험했던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 운용이 잘못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개혁의 방향은 맞지만 추진 과정이 지나치게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른바 ‘100% 영어강의’를 예로 들었다.

한 교수는 “외국인 교수나 교포 출신 교수를 뽑아서 영어강의 비율을 높이자는 게 구성원들의 의견이었지만 서 총장은 여론수렴 없이 기존 교수들이 영어강의를 하도록 밀어붙였다.”면서 “학과 평가 때 영어강의 여부를 비중 있는 기준으로 삼으니까, 영어가 서투른 교수들도 영어로 수업을 했고, 그러니 효율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또 “영어강의는 매우 적은 ‘교수와 학생의 인간적인 접촉’을 단절해 버리고, 이미 많이 삭막한 학생들의 정서를 더 삭막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차등등록금제와 관련, “성적이 우수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의 등록금 격차가 최고 750만원까지 나는 것은 학생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면서 “폐지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교수들의 정년을 보장하는 ‘테뉴어’ 제도 역시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나이 많은 교수들이 후배 교수들에게 추천서를 써 달라고 사정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등 부작용이 있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서 총장의 거취에 대해선 단호한 어조로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 등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 총장은 아직 사퇴할 뜻이 없어 보이지만 카이스트가 변화하기 위해선 새로운 사람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남인우기자

이희동 서울시의원, 서울시경계선지능인 지원센터 방문… 강동구 경계선지능인 지원체계 구축 논의

이희동 서울시의원(강동1,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를 방문했다. 방문에는 김태현 강동구의원과 경계선지능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함께했으며, 센터 관계자로부터 광역센터 운영 현황과 서울시의 경계선지능인 관련 정책을 듣고 강동구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경계선지능인은 지능지수(IQ) 71~84 수준으로 지적장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학습과 사회 적응, 취업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장애인 복지 등 기존 제도의 지원 대상에서 벗어나 있어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현장 방문은 강동구가 경계선지능인 기본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마련됐다. 현재 강동구는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만을 갖추고 있어 지원 대상과 범위가 평생교육 영역에 국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구는 해당 조례를 기본조례로 전면 통합해 단순 교육 지원을 넘어 경계선지능인의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다각적 지원 근거를 정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본조례 제정과 연계해 강동구 차원의 경계선지능인 전담 지원센터 설립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다. 이날 광역센터 측은 현재 운영 상황과
thumbnail - 이희동 서울시의원, 서울시경계선지능인 지원센터 방문… 강동구 경계선지능인 지원체계 구축 논의

niw7263@seoul.co.kr
2011-04-12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