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학생에 체벌금지 대안 ‘성찰교실’…‘진로·학업 고민’ 상담이 최다

문제학생에 체벌금지 대안 ‘성찰교실’…‘진로·학업 고민’ 상담이 최다

입력 2011-03-19 00:00
수정 2011-03-1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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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고교 61곳 분석

지난해 전면 시행된 체벌 금지의 대안으로 마련된 성찰교실에서 ‘진로·학업 고민’이 학생 상담 의뢰 건수 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11~12월 서울 지역 고교 61곳에 설치한 성찰교실의 상담사례 3856건을 분석한 결과 ‘진로·학업 고민’ 상담이 14.3%(552건)로 ‘무단결석 및 지각’(14.3%)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수업태도 불량’(12.2%), ‘용의 복장’(11.3%), ‘성격과 정신건강 문제’(8.5%), ‘흡연’(8.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진로·학업 상담은 일반고와 전문계고, 특목고 등 모든 학교 유형에서 상담 횟수 1∼2위에 올랐다. 반면 ‘무단결석 및 지각’과 ‘수업태도 불량’ 등은 일반고와 전문계고에서는 주요 사례로 조사됐지만, 특목고에서는 상담이 한 건도 없었다. 이번 결과는 문제 학생의 지도·상담을 위해 만든 성찰교실이 학생들의 진로 고민 창구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를 보여준 것으로, 향후 고교 진로 교육 방향에 시사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교육청이 지난해 성균관대 연구팀(배상훈 교수)에 의뢰한 ‘서울 교육 만족도’ 조사에서 중·고교생들은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정책 과제로 ‘진로교육 및 상담’(5점 만점 중 3.9점)을 꼽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체벌금지 대안으로 만든 성찰교실이 학생들의 진로·학업 상담 창구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상담교사에 대한 진로 지도 교육을 강화해 학생 탈선을 예방 통로로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찰교실은 폭행과 흡연 등 학내 문제를 일으킨 학생에게 체벌 대신 교내 상담 교사와의 대화를 통해 지도하는 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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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1-03-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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