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ㆍ중 내일 진단평가…서울 내년 자율화

초ㆍ중 내일 진단평가…서울 내년 자율화

입력 2011-03-07 00:00
수정 2011-03-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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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올해부터 학생·학교 비교 없애고 통과여부만 진단

전국 초등학교 3∼5학년,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교과학습 진단평가가 8일 실시된다.

올해 진단평가는 학습부진 학생을 선별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동시에 치르는 일제고사 성격이었던 과거와 달리 경기, 강원, 전남, 전북, 광주 등 진보교육감이 이끄는 5개 시도교육청이 진단 평가 실시 여부나 과목수, 시험지 종류 등에 대한 학교별 자율권을 보장한다.

역시 진보교육감이 이끄는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전 학교에서 진단평가를 치르되 초등 4∼5학년의 경우 국어ㆍ영어ㆍ수학ㆍ사회ㆍ과학 중 국어ㆍ수학만 의무화하고, 나머지 과목의 시험 여부는 학교 자율에 맡겼다.

서울시교육청은 문제지는 원칙적으로 전국 공통 문제지를 사용하지만 개별 학교가 원할 경우 자체 제작한 문제지로도 시험을 볼 수 있게 했다. 8일에는 9개 중학교와 13개 초교가 자체 제작 문제지로 진단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중학교 1∼2학년의 경우 개별 학생의 학습부진 요인 등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성적은 학교별로 자체 처리한 뒤 본청에 보고하지 않게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채점 및 성적은 학교별로 자체 처리하고 학생이나 학교간 비교 자료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는 과도한 경쟁을 막고 학습부진 학생을 선별해 구제한다는 진단평가의 본뜻을 살리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및 학부모에게도 구체적인 점수를 알려주지 않고, 학습부진 학생으로 판별될 경우에만 고지하는 등 사실상의 ‘패스ㆍ페일’(Pass/Fail) 방식으로 진단평가를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내년부터는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에 전국 공통 문제지를 쓸 수 있는 사용료(예산 분담금)를 내지 않기로 했다. 대신 한국교육개발원이 제공하는 문제은행이나 시교육청이 개발 중인 학습부진 학생 진단도구 등을 활용해 학교 자체적으로 부진 학생을 걸러내도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진단도구 등 시험 외의 수단으로 학습부진 학생을 충분히 걸러낼 수 있다면 진단평가를 아예 치지 않아도 괜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단평가와 마찬가지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주관으로 매년 12월 치러지는 중학생 단위 전국연합 학력평가도 작년에 이어 또다시 치지 않기로 했다.

이런 조치는 일제고사가 학교간에 과도한 경쟁을 유발해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높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과 경기, 강원, 전남, 전북, 광주 등 진보 교육감이 이끄는 6개 시도 교육청 모두가 진단평가에 대한 학교별 자율권을 보장하게 돼 전국 단위 일제고사로서의 성격이 사실상 상실될 전망이다.

진단평가는 초등학교 3∼5학년과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주요 교과의 이해 정도를 확인하는 시험으로 과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이 ‘일제고사로 성적 경쟁을 부추긴다’며 반발해 분쟁의 불씨가 돼 왔다.

전교조는 올해 진단평가와 관련해서도 7일 보도자료를 내 “전국 시도교육청은 동일 문항으로 같은 일시에 치르는 일제고사형 진단고사를 폐지하라”고 요구하면서 전국적인 반대운동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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