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출신 대학생들 전세난에 울상 “기숙사 입주 삼수째”

지방출신 대학생들 전세난에 울상 “기숙사 입주 삼수째”

입력 2011-02-16 00:00
수정 2011-02-16 00: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학은 한번에 붙었는데 기숙사는 삼수째죠.”

광주에서 올라온 세종대 3학년 최모(21·여)씨는 새학기 기숙사 신청에서 또 떨어졌다. 경쟁률이 4.9대1이나 됐다. 최씨는 “신입생 때부터 신청했으나 기숙사 입사를 못해 2년간 친척집과 학교 주변 자취집을 전전했다.”면서 “요즘 전세난 여파로 방값이 많이 올라 집을 어떻게 구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이화여대에 합격한 부산의 류모(19)씨도 기숙사를 신청했으나 안 돼 시름이 깊다. 개강이 코앞인데 수천만원짜리 원룸을 구해야 해서다. 류씨는 “부산의 아파트를 담보로 전셋값을 마련하고 계신 부모님께 죄송할 따름”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지 확대
●수용인원 전체 12.4% 불과

전셋값 폭등의 불똥이 대학가로 옮겨붙었다. 이 때문에 지방에서 서울로 온 학생 8명 중 7명가량이 학교 기숙사 혜택을 못 보는 등 기숙사 규모가 턱없이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다. 이처럼 ‘기숙사난’이 불거진 것은 엄청난 적립금을 쌓아 두고도 기숙사 확충과 건립을 외면하는 대학들 때문이다.

15일 대학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대학생 26만 9000여명 중 절반이 넘는 14만 1000여명이 지방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대학의 기숙사 수용인원은 고작 1만 7500여명에 불과하다. 수용 규모가 지방 학생의 12.4%에 그치는 것. 지난해 기준 누적 적립금이 6280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이화여대의 경우 재학생 기숙사 수용률이 7.8%에 불과하다. 고려대는 8.8%, 연세대는 12.5%, 경기대 서울캠퍼스와 세종대도 각각 2.0%와 1.5%에 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대학들은 재단의 적립금을 푸는 대신 기업의 투자를 받는 민자사업 형태로 기숙사를 건립한 뒤 이를 내세워 비싼 사용료를 받아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민자기숙사 너무 비싸” 원성

성균관대의 경우 겉으로는 24.4%의 높은 기숙사 수용률을 보이고 있지만 민자로 운영돼 1인실은 한 학기에 평균 278만원, 2인실은 평균 193만원의 비용을 학생들이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 문을 연 연세대의 SK기숙사도 한 학기에 1인실 240여만원, 2인실 158만원을 학생들이 부담해야 한다.

연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민자 기숙사가 외국인용으로 지어져 한국 학생 비율은 20%밖에 안 되고 이마저 너무 비싸 자취를 택하는 지방 학생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안찬률 서울시 주거복지팀장은 “대학생 임대주택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학생 주거복지의 1차적 책임은 대학 당국에 있다.”면서 “민자 기숙사보다 학교에서 재원을 출연해 기숙사를 늘리는 것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의회, 제23기 정책위원회 출범… 위원장 양평호 의원 선출

서울시의회(의장 임만균)는 ‘정책의회’ 실현을 뒷받침할 제23기 정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지난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위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는 2004년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도입된 이래, 다각적인 입법 및 정책 연구 활동을 수행하며 의회가 정책 중심의 의정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이날 위촉식에서 임만균 의장은 제23기 정책위원회 위원 3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어진 전체 회의에서는 위원장 선출 등 향후 1년간 위원회를 이끌어갈 집행부 구성을 마쳤다. ‘제1차 전체 회의’에서는 참석 위원들의 호선을 통해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양평호(강동4,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3기 정책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또한, 위원장 지명과 추천을 거쳐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속 김병진 의원(강서6, 더불어민주당), 김영우 교수(서울시립대학교)가 각각 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신임 정책위원장이 된 양평호 의원은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위원들의 전문성과 집단지성을 모아 시민이 삶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용 정책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내실 있는 연구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무거운 책임
thumbnail - 서울시의회, 제23기 정책위원회 출범… 위원장 양평호 의원 선출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1-02-16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