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날 버려졌던 성탄이, 돌잡이서 재판봉…

이브날 버려졌던 성탄이, 돌잡이서 재판봉…

입력 2010-12-29 00:00
수정 2010-12-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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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성탄절 전날 버려졌다 이웃의 도움 덕에 기적처럼 목숨을 건진 아기 ‘성탄이’가 새 가정에서 돌잔치를 치르고 희망의 걸음마를 연습하고 있다.

 29일 서울시아동복지센터에 따르면 성탄이는 올해 4월 서울의 한 목사 부부에게 입양돼 지난 23일 강원 홍천 테마파크에서 새 가족과 교인 등 100여명의 축하 속에 돌잔칫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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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탄절 전날 버려졌다 이웃의 도움 덕에 기적처럼 목숨을 건진 아기 ‘성탄이’가 최근 새 가정에서 돌잔치를 치렀다. 사진은 지난 23일 강원도 홍천 테마파크에서 돌잔치상을 받은 성탄이 모습. 가족 제공
지난해 성탄절 전날 버려졌다 이웃의 도움 덕에 기적처럼 목숨을 건진 아기 ‘성탄이’가 최근 새 가정에서 돌잔치를 치렀다. 사진은 지난 23일 강원도 홍천 테마파크에서 돌잔치상을 받은 성탄이 모습.
가족 제공


 성탄이의 양어머니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기가 돌잡이에서 재판봉을 잡아 앞으로 법조인이 될 것 같다.지난주 친자 등록 신청을 했고 애정을 듬뿍 주면서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가 예전에 병원치료를 받았다는 점을 전혀 모를 정도로 건강하고 지금은 걸음마 연습에 한창이다.가족의 사랑만 있다면 나중에 입양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성탄이는 지난해 12월24일 오후 3시께 서울 은평구 한 연립주택 복도에서 피와 양수가 몸에 묻은 신생아 상태로 버려졌다가 음식 배달을 하던 식당 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이 주인은 현장을 지나던 대학생과 함께 한겨울 추위에 몸을 심하게 떨던 아기에게 옷을 덮어주고 빌라 주민의 도움으로 119 응급차를 불렀다.

 아기는 체온이 30도가 안 돼 위급한 상태였지만 이웃의 온정 덕분에 빠르게 회복했다.치료를 맡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측은 ‘성탄절에 온 귀중한 생명’이라는 뜻으로 ‘성탄이’란 애칭을 선사했다.

 성탄이의 보호와 입양을 맡은 서울시아동복지센터는 애초 약 6개월 동안 친부모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끝내 연락이 되지 않았다.

 입양 이후에는 친부모가 와도 신상정보가 비밀에 부쳐지기 때문에 인연은 사실상 끊긴 셈이다.

 아동복지센터의 이기영 소장은 “사연이 안타깝지만 영아유기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이런 사례에서 친부모가 나타날 개연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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