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후 2시부터 15분간…운전자도 지하대피소 이동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은 실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15일 오후 2시부터 전국 동시 민방위 특별대피훈련이 실시된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피훈련은 1975년 민방위법 제정 이후 처음이다.이번 훈련은 지하철역, 지하보도, 지하 주차장 등 일상생활 속에서 접근 가능한 지하대피시설을 실제로 찾아가 대피해 봄으로써 민방위 사태 발생 시 신속한 대처요령을 익히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훈련 공습경보 발령과 동시에 15분간 전국의 교통과 주민 이동이 통제되며, 주민들은 가까운 대피소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각 가정에서는 전기와 가스를 차단하고 인근 지하대피소로 피하고, 고층건물 또는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 대신 비상계단을 통해 지하시설로 대피해야 한다. 운행 중인 차량은 오른쪽 길가에 정차하고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지하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 항공기, 선박, 철도, 고속도로 차량은 국민 불편 방지를 위해 정상 운행하는 대신 경보가 울리는 3분간 KTX 등 철도는 앞뒤 열차 운행 상황에 따라 운행 속도를 줄이고, 고속도로 운행 차량은 시속 60㎞ 이하로 서행해야 한다.
공군은 가상 적기인 KF16 등 12대의 전투기를 서울,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 상공에 띄워 실제 공습 상황을 연출하며,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초·중·고 학생들이 수업을 중단하고 가까운 대피소로 이동해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도록 하는 등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12-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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