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지리학자인 김정호(1804~1866)의 초기 저작물로 보이는 지리지가 발견됐다. 김정호가 청구도(1834) 등의 지리서 저술 이전에도 지리지 작업을 벌였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우진영)은 소장 고서 중 지리지류를 최근 정리하는 과정에서 김정호가 직접 작성한 지리지 ‘동여편고’(東輿便攷)를 발견했다고 6일 말했다.
동여편고는 다른 곳에서는 소장하지 않은 유일본이지만 기존에는 ‘저자 미상’의 책으로 소개됐었다. 하지만 이번 재조사 과정에서 저자가 김정호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도서관 측은 설명했다.
국립중앙도서관 고서전문원이자 지리학 전문가인 이기봉 박사는 “동여편고는 ‘동여도지’ 등 김정호의 다른 저서에 나오는 내용과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 그의 저술이라 확신한다.”며 “동국여지승람을 기본으로, 여러 번에 걸쳐 꼼꼼하게 교정작업을 벌인 흔적이 엿보인다. 김정호의 다른 지리지들이 완성본으로만 전해지는 것에 견줘 어떤 교정 과정을 거쳤는지를 보여주는 진귀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동여편고는 다른 곳에서는 소장하지 않은 유일본이지만 기존에는 ‘저자 미상’의 책으로 소개됐었다. 하지만 이번 재조사 과정에서 저자가 김정호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도서관 측은 설명했다.
국립중앙도서관 고서전문원이자 지리학 전문가인 이기봉 박사는 “동여편고는 ‘동여도지’ 등 김정호의 다른 저서에 나오는 내용과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 그의 저술이라 확신한다.”며 “동국여지승람을 기본으로, 여러 번에 걸쳐 꼼꼼하게 교정작업을 벌인 흔적이 엿보인다. 김정호의 다른 지리지들이 완성본으로만 전해지는 것에 견줘 어떤 교정 과정을 거쳤는지를 보여주는 진귀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2010-12-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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