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동영상의 힘…지하철 성추행범 자수

인터넷 동영상의 힘…지하철 성추행범 자수

입력 2010-12-03 00:00
수정 2010-12-03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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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옆자리에 앉은 20대 여성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저지른 40대 남성이 자신의 범행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자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1일 0시 30분쯤 지하철 2호선 신도림행 막차 안에서 옆자리에 앉아 졸고 있는 20대 여성의 허벅지를 만진 조모(46)씨를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조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자신의 범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급속히 퍼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1일 오후 9시 55분쯤 지하철경찰대에 전화를 걸어 수사 상황을 문의하고 10시 35분쯤 지하철경찰대 이수역 사무실로 나와 범행을 시인하는 자술서를 작성했다.

피해자 장모(26)씨도 오전 10시쯤 지하철경찰대에 출석해 “당시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나 부끄러워서 가만히 있었다.”며 조씨를 강력히 처벌해줄 것을 요구하는 진술서와 고소장을 제출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0-12-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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