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되고팠던 트렌스젠더 아빠의 자녀학대

여자가 되고팠던 트렌스젠더 아빠의 자녀학대

입력 2010-11-26 00:00
수정 2010-11-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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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되길 꿈꾸던 30대 트렌스젠더가 친자식 네 명을 학대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한 오모(30)씨가 자녀들에게 손찌검을 시작한 것은 2008년 초.

 밤에 트렌스젠더 업소에서 일하는 오씨는 광주시의 여관 등을 전전하며 헤어진 첫 동거녀 사이에서 낳은 네 명의 자녀에게 밥을 주지 않고 폭행을 일삼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호르몬 주사를 맞으며 진짜 ‘여자’가 되려 했던 오씨는 퇴근 후 술에 취해 ‘엄마’라고 부르라면서 자녀들을 폭행했다.

 오씨는 아침에는 술에서 깨 아빠로 행동했고 새벽에는 만취한 상태로 ‘엄마’처럼 굴어 아이들은 성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다.

 오씨는 4∼10세의 자녀들을 학교와 유치원 등에 보내지 않았고 수시로 밥을 굶겼으며 주먹까지 휘둘렀다.

 오씨는 올해 초 두 번째 동거녀와 헤어졌으며 이 뒤로 학대는 심해졌다.

 두 번째 동거녀와의 사이에서는 세 명의 자식이 더 있었으며 이들은 친모가 데리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오씨는 이 모습을 보다못한 부모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군대 복무를 마친 오씨는 경찰에서 “최근 몇년 전부터 여자가 되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는 검거 당시 하이힐을 신고 있는 등 여장을 하고 있었으며 여자와 똑같은 말투를 쓰고 있었다”며 “유치장에 있는 오씨를 면회하려고 남자 애인이 찾아와 직원들이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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