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천신일 집에 26억 전달” 진술 확보

檢 “천신일 집에 26억 전달” 진술 확보

입력 2010-10-30 00:00
수정 2010-10-30 10: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동열 부장검사)는 이수우(54.구속기소) 임천공업 회장이 천신일(67)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자택에 26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이미지 확대
귀가하는 천신일 회장
귀가하는 천신일 회장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연합뉴스


이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08년께 여러 차례에 걸쳐 서울 성북동의 천 회장 집으로 찾아가 26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했으며, 검찰은 임천공업의 경리 담당 직원을 상대로 돈 전달 시기를 전후해 회삿돈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 돈의 명목에 대해 “천 회장이 자녀 3명의 명의로 사들인 임천공업(14만주)과 계열사인 건화기업(2만3천100주), 건화공업(2만주) 등의 주식 대금을 되돌려 준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임천공업이 2006년 경남 거제의 공유수면 매립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로비를 벌이면서 지자체 공무원 2∼3명에게 수천만∼1억원의 돈을 줬다는 의혹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천 회장이 이씨의 사업 관련 청탁을 들어주고 지난해 임천공업과 계열사가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대가 등으로 현금과 주식, 상품권, 건축자재 등 40억여원의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를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 체류하며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천 회장의 자진입국 또는 강제소환 여부는 다음 주 검찰의 신병처리 입장 정리에 따라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