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지키던 ‘이순신 장군’ 자리 비운다

광화문 지키던 ‘이순신 장군’ 자리 비운다

입력 2010-10-06 00:00
수정 2010-10-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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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끝나는 11월13일부터 크리스마스 무렵까지 약 40일간 외부로 옮겨져 전면 보수를 받는다.

 1968년 현 자리에 세워진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잠시나마 광화문을 떠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6일 이순신 장군 동상을 제작해 광화문에 세운 지 42년 만에 지지대를 만들고 금이 난 부분을 메우는 등 대대적으로 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수는 정밀 실측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동상 원형을 유지하면서 수리하는 첫 사례다.

 보수 작업은 크게 4단계로 이뤄지는데 우선 동상에 척추격인 구조체를 설치하고,갈라지거나 구멍이 난 부분을 용접하며,주물 형상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은 곳은 새로 주물을 떠 교체한다.

 마지막으로 지진이 나도 동상이 쓰러지지 않게 기단부에 견고하게 고정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서울시는 11월13일 동상 이전 작업을 시작해 12월22일 재설치까지 끝내기로 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동상 표면에 모래를 고압으로 쏘아 청소하는 작업과 용접 작업을 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주물 작업을 할 수 있는 공장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동 과정에 동상 손상을 막기 위해 동상 보호틀을 만들고 보호막으로 감싼 뒤 저진동 트레일러로 옮기기로 했다.동상 보수와 감독 업체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동상 보수를 하는 공장도 미정이다.

 서울시는 2008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동상 표면 보수작업을 할 때 구조적 문제점이 발견된 데 이어 지난해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도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올해 2월 내시경 검사를 했고 6월엔 그 결과를 토대로 정밀조사를 했다.

 동상을 30㎝×30㎝ 크기로 앞 부분 101조각,뒷부분 92조각 등 193조각으로 나눠 세밀하게 진단해보니 이 중 112조각이 불량인 것으로 파악됐고 거북선과 북도 보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상이 있던 자리에는 가림막을 설치하기로 했다”며 “보수 기간에 광화문광장 이용이 불편하고 동상이 없어 쓸쓸할 수 있지만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므로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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