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아파트 화재 주민 당분간 입주제한

해운대 아파트 화재 주민 당분간 입주제한

입력 2010-10-03 00:00
수정 2010-10-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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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배관 등 교체 필요…정밀감식 끝나야 가능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고급 주거형 오피스텔인 골든스위트(38층) 화재로 졸지에 피란민 신세가 된 입주민의 불편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3일 해운대구청과 해운대소방서를 비롯해 전기,수도,가스,통신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모여 골든스위트 점검결과 통신케이블,가스 배관,상하수도 시설 등이 상당 부분 불에 타 훼손되거나 소실돼 교체 또는 복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재가 처음 시작된 4층 피트(PIT)층엔 건물 각 가구로 연결되는 각종 배관과 통신케이블이 강력한 화염에 녹아내려 현재 서쪽 건물 전체와 동쪽 건물 일부에 전기,수도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경찰의 화인 정밀감식이 끝나야 전기,수도,가스,통신 분야의 복구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입주민들은 수도,전기 등이 공급되지 되지 않아 화재 당일부터 친척집이나 인근 숙박업소 등에서 생활하고 있어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가스,통신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완전한 복구가 이뤄지려면 최소 일주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해 입주민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골든스위트 관계자는 “펜트하우스 2세대를 제외하곤 피해상황이 그리 크지 않아 밤샘작업을 해서라도 빠른 시일 안에 복구를 마치겠다”며 “건물 구조적인 점검도 함께 실시해 입주민의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입주민대표회의 측은 3일 오후 화재 현장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조속한 화재원인 규명요구와 불편사항 해결,보상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해운대경찰서는 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소방당국과 함께 불이 난 4층 재활용품 수거장을 중심으로 정밀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인을 밝힐 계획이다.

 경찰은 전기적인 요인 때문에 화재가 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건물 관리 책임자와 시공사 등을 상대로 관리 소홀과 건축의 적정성 여부 등도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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