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머리’ 논란에 전문식당 ‘썰렁’

‘낙지 머리’ 논란에 전문식당 ‘썰렁’

입력 2010-09-16 00:00
수정 2010-09-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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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지 머리(몸통) 속 먹물과 내장에서 검출된 중금속의 위해성을 놓고 서울시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6일 서울 무교동 일대 낙지 전문점들은 손님이 급감해 한산한 모습이었다.

 낙지 전문점 업주들은 개업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며 울분을 토했으며,시민은 당국의 애매한 발표에 혼란스러워하며 일단 먹는 것 자체가 꺼려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M낙지전문점을 운영하는 최모(58)씨는 “개점한 이후 이렇게 손님이 없는 것은 처음이다.평상시 3분의 1 이하로 줄었다.워낙 사람이 없다 보니 점심때 어떤 손님이 나가며 위로해주더라”며 울분을 토했다.

 최씨는 “단체 예약이 끊긴 것은 물론이고 서울시 발표 전 예약했던 손님들도 취소해달라고 연락 왔다.주문하는 손님도 내장이 있는 산낙지는 전혀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식당의 반응도 비슷했다.S낙지전문점 주인 김모(56.여)씨는 “평일 점심 때면 늘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는데 오늘은 몇 자리밖에 손님이 없었다.주메뉴인 연포탕은 어제오늘 하나도 팔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단골이 많아 연중 쉬는 날 없이 가게를 하는데 이번 추석 연휴에는 문을 열어야 할지 고민”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노량진 수산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낙지판매장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서울시 발표로 낙지,문어 판매뿐만 아니라 수산시장 전체에 타격이 크게 왔다.생계가 달린 문제인데 너무 신중하지 못했다.어떤 식으로든 빨리 매듭이 지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반 시민은 중금속 검출량이 일상 섭취 형태에서 위해한 수준이 아니라는 식약청의 입장이 나오자 다소 혼란해하면서도 마음 놓고 먹는 것은 다소 꺼려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근에서 근무하는 회사원 김태훈(38)씨는 “낙지를 오랫동안 즐겨 먹었는데 갑자기 위험하다고 하니까 발표결과에 다소 의문이 들기도 한다.당국이 기준을 확실히 정하고 정확히 검사를 해 불안감을 없애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지훈(30)씨는 “서울시와 식약청의 입장이 엇갈리는 것을 보니 단시간에 신중하지 못하게 발표를 한 것 같다.하지만 중금속은 적은 양이라도 체내에 축적되니 일단 먹기 꺼려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시내 주요 유통업체에서 팔리는 연체류 14건과 생선 14건을 수거해 머리와 내장 내 중금속 함량을 검사한 결과 낙지와 문어 머리에서 카드뮴이 기준치인 ㎏당 2.0㎎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카드뮴은 체내에 쌓이면 등뼈나 손발,관절이 아프고 뼈가 약해져 잘 부러지는 이타이이타이병이나 전립선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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