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컬렉션서 두번째 패션쇼
제일모직의 정구호(48) 전무가 1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1년 봄·여름 뉴욕 컬렉션에서 두 번째 패션쇼 무대를 선보이며 차세대 디자이너로 주목받았다.내년 봄·여름을 겨냥한 ‘헥사바이구호’의 디자인은 해부학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인체의 신경과 근육 조직을 섬세한 원단 주름으로 표현했다. 인대의 유기적인 연결을 떠올리게끔 하는 새로운 실루엣과 독특한 레이어링(겹쳐 입기) 패션이 특징이다.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본질인 ‘몸’을 새로운 패션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제일모직의 디자이너들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해부학 책을 공수해 수개월 동안 근육과 신경 조직을 공부했다고 한다.
뉴욕 최고의 남성복 디자이너 톰 브라운을 비롯해 200여명의 뉴욕 패션인사들이 ‘헥사바이구호’의 패션쇼를 참관했다. ‘헥사바이구호’의 옷은 서울 청담동의 제일모직이 운영하는 복합 문화공간 ‘10 꼬르소 꼬모’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0-09-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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