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운항 중단…최대 19.5m 비바람
제주지방이 6일 오전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말로’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 제주도 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와 10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 제주도 육상과 앞바다에 태풍경보가 차례로 발효된 가운데 서귀포시 가파도에는 순간 최대풍속이 19.5m를 기록하는 등 제주 전역에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다.
오전 7시 현재 강수량은 한라산 윗세오름 138.5㎜, 성판악 64.5㎜, 서귀포 35.5㎜, 성산 28㎜, 제주 19㎜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태풍 영향으로 7일 자정까지 많은 곳은 25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며 “농작물 침수와 낙과 등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특히 저지대는 만조 시 해일 및 월파에 의한 침수피해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오전 태풍경보가 내려져 순간 최대풍속이 8∼9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지만, 항공편은 정상 운항하고 있다.
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부산, 목포, 인천 등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5개 항로의 여객선을 비롯해 서귀포시 모슬포∼마라도 도항선 등 모든 뱃길 교통이 통제됐다.
또 도내 101개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2천500여척이 대피해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한라산국립공원의 입산을 금지하는 한편 공무원 비상근무령을 내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읍·면·동 일선 공무원과 1천여명의 자율방재단원으로 하여금 재해위험지구 등지의 순찰활동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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