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號 경찰’ 수뇌부 어떻게 짜여질까

‘조현오號 경찰’ 수뇌부 어떻게 짜여질까

입력 2010-09-06 00:00
수정 2010-09-0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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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의 취임으로 공석이 된 서울지방경찰청장을 포함한 경찰 고위간부 인사가 곧 단행될 것으로 보여 인사 내용에 경찰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르면 6일 고위간부 인사의 두껑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조 청장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어서 인사내용을 통해 조 청장 체제에서의 경찰의 운용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

지난 1일과 3일 서울경찰청장 등 4명의 치안정감 내정설 등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지만 경찰청은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해 고위직 인사가 진통을 겪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실제로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대와 비경찰대 출신 간의 역학 구도와 G20 정상회의 경호 등 현안이 맞물려 치안정감 승진 구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 안팎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현 치안정감 4명은 전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치안정감 자리는 경찰청 차장, 서울청장, 경기청장, 경찰대학장 4자리다.

경찰 내부에서는 일단 이강덕 부산청장과 이성규 경찰청 정보국장, 박종준 경찰청 기획조정관, 김중확 경찰청 수사국장, 손창완 전북청장, 채한철 대구청장 등 6명의 치안감을 유력한 승진 후보군으로 꼽는다.

치안정감 4자리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자리는 경찰 최고의 요직으로 꼽히는 서울청장이다.

이강덕 부산청장 또는 이성규 경찰청 정보국장 둘 중 한 명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서울청장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두 명 모두 서울청장을 맡기에 여러모로 유리한 점을 갖췄다는 게 경찰 안팎의 시각이다.

‘정보통’으로 꼽히는 이 국장은 ‘경비통’으로 평가받는 조 청장과 호흡을 맞추면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를 대비하기가 다른 어떤 조합보다 수월하다는 평가가 있다.

경북 상주 태생인 이 국장은 1980년 간부 후보 28기로 경찰에 입문한 이후 서울 서초서 정보과장, 경찰청 정보국 정보4과장, 서울청 정보관리부장 등을 역임했다.

반면 경찰대 1기생인 이 청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공직기강팀장을 거쳐 치안비서관까지 지낸 경력 등으로 경찰 내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경북 영일 출신인 이 청장은 대구 달성고와 고려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포항 남부서장, 경찰청 혁신기획단 업무혁신팀장, 남대문서장, 경찰청 혁신기획과장 등을 두루 거쳤다.

조 청장이 조직의 결속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경찰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예 실무형의 새로운 얼굴이 서울청장으로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여전히 나온다.

서울청장 이외 치안정감 자리인 경찰청 차장과 경기청장, 경찰대학장에는 박종준 기획조정관, 손창완 전북청장, 김중확 수사국장이 비중 있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덕 청장이나 이성규 국장이 서울청장직 대신 경찰대학장으로 옮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치안총감급인 해안경찰청장에는 윤재옥 경기청장과 모강인 경찰청 차장, 김정식 경찰대학장 등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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