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장,회견장서 전교조 비하 발언

진보성향의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최근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의 자율형 사립고(자율고) 지정을 취소키로 하자 해당 고교 총동창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남성고와 중앙고 총동창회는 6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지정된 자율고를 교육감이 자신의 교육정책과 맞지 않는다고 직권으로 취소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취소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남성고 총동창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이건식 김제시장이 “전교조는 ‘참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교육을 파탄으로 몰고 갔고,법질서를 무너뜨리고 하향 평준화를 가져왔으며 사회주의 발상지인 소련에서조차 버려진 좌경화 사상,친북사상을 학생들에게 오염시키는 잘못을 저질러 왔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친 전교조 성향이라고 평가받는 김 교육감은 백년대계라는 전북교육이 정도를 갈 수 있도록 환골탈태해 역사적 죄인이 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어 “절차상 아무런 문제 없이 지정고시돼 신입생 선발 일정을 진행하는 시점에서 자율고 지정취소를 강행하려는 김 교육감의 전횡은 상식과 법규를 무시한 행위”라며 “이를 취소하지 않으면 김 교육감의 퇴진운동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교육청이 주장한 학교법인 측의 법정부담금 납부의 불확실성과 관련해서는 “학교법인 측은 이미 법정전입금 기준액 이상의 재원을 확보해 놓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전교조 전북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어떤 근거도 없이 악의적으로 전교조를 공격하고,빨간색을 칠한 것에 대해 묵과할 수 없다“며 ”자문변호인단과 협의해 이 시장과 남성고 총동창회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전북도교육청은 지난 2일 ”남성고와 중앙고의 자율고 지정에 문제가 있어 이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취소 사유로 △학교법인 측의 법정부담금 납부의 불확실성 △고교 평준화 정책에 미치는 영향 △ 불평등교육의 심화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전주=연합뉴스